1만5천 노동자-30만 협력업체 생존권 지키기향후 발전전망 담긴 구체적 실천방안 제시회사 측, 외부활동보다 회사 살리기 우선
12일 한국지엠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또 오는 17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와 정치권, 지역사회가 한국지엠 일자리 지키기를 위해 나서달라는 취지다.
이에 반해 한국지엠 측은 ‘2017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기자회견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이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고용불안은 없으며 노조와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은 이어질 수 있도록 양측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지난 6, 7일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 68.4%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합원들의 높은 파업 찬성률에도 현재 회사의 상황을 직시하고자 하는 노력이라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한국지엠의 불투명한 미래 때문이다.
글로벌 지엠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지난 2010년 추가 협약인 ‘GM대우 장기발전 기본합의선’에 따라 산업은행 보유지분 17.02%로 특별결의 거부권(비토권)이 가능하도록 합의된 바 있다.
하지만 오는 10월 16일이면 글로벌 지엠과 산업은행이 체결한 협약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비토권은 상실되고 더욱이 산업은행이 지분을 매각한다면 사실상 철수까지 가능해진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한국지엠의 상황에 대해 정부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는 것 또한 노조가 국회에서 입장을 밝히게 된 배경이다.
한국지엠은 직간접적으로 30만명의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곳으로 군산, 창원공장 및 협력사와 연관산업까지 포함하면 국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크다.
향후 정부와 글로벌 지엠이 책임 있는 대책을 나타내지 않는다면 노조 측은 오는 17일 청와대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10일 세종시에서 한국지엠 측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대표자들이 참석해 ‘노동쟁의 조정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노사 양측은 서로의 입장만 재차 확인한 이후 며칠 더 조정 기간을 갖기로 했다.
한국지엠 측은 ‘2017 임금협상’ 1차 제시안으로 기본급 5만원 인상, 연말까지 성과급 400만원 지급, 협상 타결 즉시 500만원 격려금 지급을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지엠 노조는 큰 틀에서 1조·2조 8시간씩 근무하는 주간 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어 ▲월 기본급 15만4833원 인상 ▲통상임금(424만7221원)의 500% 성과급 지급 등 임금협상과 함께 ▲8+8시간 주간 연속 2교대제(기존 8+9시간 주간 2교대) ▲공장 휴업 시에도 급여를 보장하는 월급제 시행 ▲공장별 생산물량과 차종 확약 등을 제시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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