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중소기업 141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 현황’을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상반기 채용을 진행한 기업(106개사) 중 59.4%는 당초 계획했던 인원을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응답 기업(141개사)의 71.6%는 평소에도 구인난을 느낀다고 토로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구인난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인력 공백으로 인한 업무 차질(68.3%)을 첫손에 꼽았습니다. 시간 부족에 따른 부적합한 인재 채용, 채용 절차 반복으로 인한 비용 낭비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습니다. 회사의 성장 기반 자체가 조성되기 어려운 셈.
그렇다면 취업난이 극심한 현실에도 불구, 중소기업이 구직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기업들은 구직자의 편견(44.6%)과 대기업과의 처우 격차(44.6%)를 공동 1위로 선택했습니다. 그밖에 중소기업의 비전 및 내부 시스템 부재(33.7%), 사회에 만연한 대기업 제일주의(25.7%), 인재 DB 등 인재 정보 부족(21.8%), 정부 지원책 부재(15.8%)를 구인난의 이유로 들었는데요.
‘구직자의 편견’이란 편향된 의견을 빼고 보면, 실제 구직자가 중소기업을 꺼리는 이유와도 별반 다르진 않았습니다.
◇ 대졸자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
▲복리후생제도 ▲현재 일자리 사회적 평판 ▲직무 관련 교육 훈련 ▲근무환경 등
# 이직 노력 중인 A씨(30대, 중소기업 재직)
“재도전이 쉽지 않은 시대인 만큼 첫 단추를 잘 꿰야 하는데 중소기업 입사는 웬만해선 잘 꿴 첫 단추가 될 수 없다.”
이처럼 구직자는 물론 다수의 중소기업 역시 알고 있는 구인난의 본질, 즉 ‘잘못 꿴 첫 단추’란 불안감 혹은 현실. 알면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마땅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강소기업’이 되기 위한 각 중소기업의 노력. 아울러 대기업의 상생에 관한 책임의식, 정부 차원의 체계적 지원 등도 동반돼야겠지요.
삼박자가 어우러져 구직난과 구인난이 함께 해소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랍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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