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2만7100달러) 대비 400달러 늘어나···환율 상승 영향GDP는 1조4112억 달러···11년째 10위권 밖올해 GDP 1712조7400억원 추정···올해 2만9200달러 예상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이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집계한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4112억 달러로 집계, 세계 11위로 평가됐다.
한국 GDP는 2001년 세계 12위에서 2002∼2004년 11위를 거쳐 2005년 10위까지 높아졌다가 2006년 11위, 2007년 13위, 2008년 15위로 뒷걸음질 쳤다.
이후 2009∼2013년 14위, 2014년 13위, 2015년 11위로 나아지고는 있지만 11년째 10위권 밖에 머물러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45위(2만7600달러)로 전년의 46위보다 한 계단 올랐다
전년(2만7100달러) 대비 400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
저성장에다 작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160.5원(매매기준 환율)으로 전년보다 2.6% 상승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은 국민소득 증가 요인으로,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과 인구 증가는 감소 요인으로 각각 작용한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첫해인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큰 폭으로 늘어나 2만9000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의 경상성장률이 4.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경상성장률 전망치를 감안하면 올해 GDP는 1712조7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42원이었고, 통계청이 추정한 올해 인구는 5144만6000명이었다.
이에 따라 명목 GDP를 올해 인구수로 나누고 이를 평균환율로 계산해 달러화로 환산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전년 대비 1700달러(6.2%) 늘어난 2만92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정부가 전망한 내년 경상성장률 전망치(4.5%)와 내년 인구추계(5163만5000명)를 감안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400달러로 마침내 3만달러의 벽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고지에 올라서면 참여정부 때인 2006년 2만달러대에 진입한데 이어 12년 만이 된다.
2019년 3만1600달러, 2020년 3만2900달러, 2021년 3만4300달러에 이어 문재인 정부 마지막해인 2022년에는 3만5800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예상대로라면 우리의 내년 GNI가 3만달러를 넘어서는것에 큰 문제는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변수는 원/달러 환율과 우리 경제의 성장 속도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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