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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청년실업률 4년 연속 증가···금융위기 시절보다 악화

韓, 청년실업률 4년 연속 증가···금융위기 시절보다 악화

등록 2017.09.24 10:20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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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고용 훈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독 한국만 비껴가는 분위기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갈수록 심화돼 고용절벽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청년층 실업률 평균은 6년 연속 하락했지만 한국은 오히려 4년 연속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 상승폭은 전체 실업률보다 가파른 추세다.

25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15∼24세 청년층 실업률은 2011년 9.5%, 2012년 9.0%, 2013년 9.3%로 9%대를 유지하다가 2014년(10.0%) 두 자릿수에 올라서면서 4년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실업률이 2014년부터 3년 연속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년층 실업률 악화가 더 먼저 시작된 셈이다.

전체 실업률과 마찬가지로 4년 연속 청년층 실업률이 증가한 OECD 회원국은 한국, 오스트리아, 터키 등 3개국 뿐이다.

터키는 최근 4년간 17.0%, 17.8%, 18.5%, 19.5%로 청년층 실업률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오스트리아는 2011년 9%에서 6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11.2%를 기록했다.

전체 OECD 회원국의 청년층 실업률은 금융위기 때를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16.7%를 기록했던 OECD 청년층 실업률 평균은 매년 착실히 줄어 지난해 13.0%까지 낮아졌다.

개별 국가로 보면 지난해 미국의 청년층 실업률은 10.4%로 2000년(9.3%)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일본은 청년층 실업률 감소세는 기록적이다. 2003년 10.1%로 현재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5.2%를 기록,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또한 유럽연합(EU)의 청년층 실업률도 지난해 18.7%로 2008년(15.6%) 이후 가장 낮았다. 그러나 한국의 청년층 실업률은 오히려 금융위기 시절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은 2009년과 2010년의 9.8%보다 오히려 0.9%포인트(p) 높은 수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의 여파가 남아 있던 2000년(10.8%)에 근접했다.

올해 들어서도 청년층 실업률은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4분기 9.9%에서 올해 1분기 10.0%로 오른 뒤 2분기 10.8%로 상승폭이 커졌다.

오준환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인력수급을 보면 일자리보다 시장에 나오는 청년층이 더 많아 내년까지는 안 좋은 추세로 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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