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청년층 실업률 평균은 6년 연속 하락했지만 한국은 오히려 4년 연속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 상승폭은 전체 실업률보다 가파른 추세다.
25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15∼24세 청년층 실업률은 2011년 9.5%, 2012년 9.0%, 2013년 9.3%로 9%대를 유지하다가 2014년(10.0%) 두 자릿수에 올라서면서 4년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실업률이 2014년부터 3년 연속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년층 실업률 악화가 더 먼저 시작된 셈이다.
전체 실업률과 마찬가지로 4년 연속 청년층 실업률이 증가한 OECD 회원국은 한국, 오스트리아, 터키 등 3개국 뿐이다.
터키는 최근 4년간 17.0%, 17.8%, 18.5%, 19.5%로 청년층 실업률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오스트리아는 2011년 9%에서 6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11.2%를 기록했다.
전체 OECD 회원국의 청년층 실업률은 금융위기 때를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16.7%를 기록했던 OECD 청년층 실업률 평균은 매년 착실히 줄어 지난해 13.0%까지 낮아졌다.
개별 국가로 보면 지난해 미국의 청년층 실업률은 10.4%로 2000년(9.3%)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일본은 청년층 실업률 감소세는 기록적이다. 2003년 10.1%로 현재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5.2%를 기록,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또한 유럽연합(EU)의 청년층 실업률도 지난해 18.7%로 2008년(15.6%) 이후 가장 낮았다. 그러나 한국의 청년층 실업률은 오히려 금융위기 시절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은 2009년과 2010년의 9.8%보다 오히려 0.9%포인트(p) 높은 수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의 여파가 남아 있던 2000년(10.8%)에 근접했다.
올해 들어서도 청년층 실업률은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4분기 9.9%에서 올해 1분기 10.0%로 오른 뒤 2분기 10.8%로 상승폭이 커졌다.
오준환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인력수급을 보면 일자리보다 시장에 나오는 청년층이 더 많아 내년까지는 안 좋은 추세로 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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