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추전받은 인물
금통위원 중 총재 추천 위원은 대체적으로 총재나 한은의 결정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맡는 것이 보통이어서 이번 소수의견 역시 이 총재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소수의견’을 한은의 통화정책 가이던스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나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총재들의 발언과 점도표를 살피며 시장이 자연스럽게 통화정책 방향을 예상하고 대비체제를 갖추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이번 소수의견을 낸 의원이 총재 추천위원인 이일형 금통위원이라는 점에서 금융권은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5월 금통위부터 합류한 이 위원은 금통위원 중 총재 추천 위원으로, 총재 추천위원은 대체적으로 총재나 한은의 결정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맡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한은 독자적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게 된 1998년 이후 7인 금통위원 체제는 꾸준히 유지됐다. 현재 7명인 금통위원은 당연직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빼고 기획재정부 장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이 각 1명씩을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국은행 총재가 신임 금통위원으로 추천한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국제통화기구(IMF)에서 만 23년간 근무해 온 국제경제정책전문가로 2013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이 원장은 영국 런던정경대학교 경제학를 졸업한 뒤 영국 에섹스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영국 워릭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워릭대학에서 전임강사로 일하던 중 IMF에 입사해 IMF 전략정책기획국 선임경제학자, IMF 베트남주재 수석대표, IMF 중국주재 수석대표 등을 지냈다.
2013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대한민국 G20 국제협력대사를 맡아 G20 회의에서 한국 입장을 대변하고 대통령을 대리해 사전교섭을 이끌었다. 국제거시 및 금융, 환율, 재정과 통화정책, 성장과 분배 등 경제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국제경제를 보는 남다른 균형감과 통찰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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