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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암매장 추정지서 미확인 배관 발굴···‘과거 굴착 흔적’

5.18 암매장 추정지서 미확인 배관 발굴···‘과거 굴착 흔적’

등록 2017.11.06 16:47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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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암매장 추정지에서 미확인 배관이 발굴돼 과거 굴착 흔적이 드러났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5.18 암매장 추정지에서 미확인 배관이 발굴돼 과거 굴착 흔적이 드러났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지로 지목된 옛 광주교도소 재소자 농장 터 땅속에서 확인되지 않은 배관이 나왔다. 암매장 추정지에서 배관 매설 목적으로 최소 한 차례 이상 굴착이 이뤄졌던 흔적이 나온 만큼 발굴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6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오전 문화재 출토 방식으로 착수한 5.18 암매장 발굴현장에서 확인되지 않은 배관 4개 줄기가 나왔다. 재단은 작업을 중단하고 해당 배관의 용도과 매설 이력 확인에 나섰다.

배관은 지표면으로부터 약 30㎝ 깊이에서 나타났다. 암매장 추정지 부근에 자리한 교도소 관사 건물로 이어지는 상수도관 등으로 밝혀졌다.

5·18재단은 발굴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는 배관 존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배관은 작업자들이 암매장 흔적을 확인하고자 손으로 땅을 파기 시작한 지 약 2시간 만인 오전 10시께 흙 밖으로 드러났다.

재단은 교도소 시설 변경 기록을 통해 암매장 추정지 주변에 가스관이 최초로 매설된 1999년 무렵 해당 배관도 함께 묻힌 것으로 추정한다.

재단은 지난 4일 암매장 추정지 기초 굴착에 돌입했을 때 가스관을 피해 발굴 대상 지역을 선정했다. 당시에는 수도관 등이 묻힌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발굴은 배관 용도가 확인된 후 낮 12시 30분께 재개됐다. 해당 배관은 철거 방안이 고려된다. 배관 매설과 암매장의 관련성도 파악 중이다.

3공수 지휘관은 지난 1995년 ‘12·12 및 5·18 사건’ 검찰 조사에서 ‘시신 위 약 1m 높이로 흙을 덮었다’고 옛 교도소 암매장 진술했다.

5·18재단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며 “광주교도소 내 추가 의심 지역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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