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5154억원, 분기 사상 최대광고‧콘텐츠‧커머스 고른 성장세 ‘눈길’AI 기반 기술로 카톡‧모빌리티 플랫폼 공략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 5154억원, 영업이익 47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9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57% 급증했다. 카카오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399억원으로 전년대비 193% 급증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광고와 콘텐츠, 커머스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광고 플랫폼 매출이 1515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플러스친구와 알림톡, 브랜드 이모티콘 등 카카오톡 기반 광고상품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19% 늘었다.
카카오는 9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의 광고 플랫폼은 다양하다. 브랜드 이모티콘, 충전소 등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광고 매출 가운데 카카오 비중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년대비 32% 성장한 261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게임 매출은 검은사막의 해외시장 선전, 모바일 게임 음양사 출시 효과로 전년대비 20% 성장한 939억원을 올렸다. 뮤직 플랫폼 매출은 자회사 로엔의 실적 호조로 전년대비 28% 성장한 122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자회사 로엔의 지분 처분설과 관련 “로엔 인수 후 카카오와 로엔 모두 시너지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로엔의 지분 처분은 전혀 고려한바 없다. 지분을 활용한 제휴나 매각의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타 콘텐츠 매출은 최근 카카오페이지의 국내 일평균 거래액이 5억원을 돌파하고 일본에서도 1억원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87% 성장한 45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향후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카카오톡과 모빌리티 플랫폼 공략을 지속해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을 카카오 플랫폼에 녹여내 사용성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임지훈 대표는 9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는 인공지능을 유행이라 생각 안한다. 인프라와 기반 기술이라 본다. 카카오 서비스를 훨씬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 “생활의 모든 순간 편리한 카카오의 인공지능을 만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빌리티 플랫폼은 4분기부터 수익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톡 택시는 기업용 업무 택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택시의 수익화 시점을 4분기로 생각하고 있다. 모빌리티 독립, 서비스 안정화 기간이 필요해 다소 딜레이 됐다”면서 “카카오택시의 경우 기업용 업무택시로 수익화를 창출하고자 한다. 기업용 업무 택시 시장은 전체 택시 콜 가운데 5~10% 수준인데 파트너에게 비용, 예산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 분야의 경우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수 1위인 게임이다. 이달 14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된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퍼블리싱을 맡았다. 일단 PC방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유료 아이템 등을 통해 수익성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퍼블리싱을 맡은 카카오게임즈를 상장시킨다.
카카오 측은 “배틀그라운드는 런칭 초기 PC방 매출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종량제 과금, 개인패키지, 유료 아이템 판매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주관사 선정을 최근 완료했다. 내년에 상장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술을 실생활에 녹여내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최근 공식 출시된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 카카오미니는 1만5000여대 초도 물량이 발매 9분만에 모두 완전 판매됐다. 카카오는 단순히 대화만 하는 음성인식 스피커가 아닌 카카오 서비스를 모두 연계, 녹여내겠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이 유행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인프라, 기반기술로 카카오의 서비스를 훨씬 더 좋게 만들어줄 기술”이라며 “현 단계는 기계와 말하는 것을 익숙하게, 의미있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카카오가 가진 서비스와 연계해 매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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