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지난주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번주 임원인사가 예정돼 있었던 만큼 10일 임원인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사업부문장 인사에 이어 지난 2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그룹은 통상적으로 사장단 인사 이후 4~5일 내로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한 것에 비춰보면 이번 인사는 꽤 시일이 걸린 셈이다.
사장단 인사에서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진 만큼 임원인사에서도 비슷한 기류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임원인사 규모도 확대되면서 시일이 오래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227명의 승진자가 나왔지만 2014년부터 지속적해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건희 회장의 공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5월 단행한 임원인사에서는 승진자 수가 96명에 그쳤다.
그동안 임원 승진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올해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만큼 승진자가 대거 탄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은 ‘승진 잔치’가 예상된다.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도 승진자 7명 가운데 4명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삼성전자 임원인사와 함께 전자계열사 인사도 함께 이뤄질 수 있다.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던 날 삼성SDS, 삼섬디스플레이 등도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삼성전자 임원들 가운데 계열사로 이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같은 날 임원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의 경우 하만의 대표이사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 사장이 하만으로 이동한다면 삼성물산 역시 이날 인사를 발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전략실 인사팀장 출신인 정현호 사장이 사업지원FT장으로 복귀한 가운데 미전실 출신의 또다른 복귀자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올해 초 미전실이 해체될 당시 최지성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을 포함해 9명의 수뇌부가 모두 퇴사했다.
최 전 부회장과 장 전 사장은 현재 구속됐고, 정현호 사장은 복귀한 가운데 김종중 전략팀장, 성열우 법무팀장, 임영빈 금융일류화추진팀장, 이수형 기획팀장, 박학규 경영진단팀장,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 등이 남아있다.
이 가운데 박학규 부사장의 복귀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무통으로 꼽히는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 대신 전자계열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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