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밀실 매각 의혹 등으로 본입찰도 내년호반건설 등 3곳뿐 흥행실패에도 매각강행비밀협약 파기 등 밀실이나 불공정매각 논란李 면죄부 받기에 몰두?···밀어붙이기 언제까지
2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인수 숏 리스트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호반건설과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S),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은 실사를 마치고 현재 경영진 프레젠테이션과 실무진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 입찰은 내년 1월초에 실시될 것이 유력하다. 이들 헐값 매각 논란을 비롯해 숏 리스트 후보군들의 제가 가격이나 인수 의지 등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서도 이 회장이 이끄는 산은이 매각을 사실상 강행하고 있는 것. 호반건설 등 이들 인수후보군들의 입찰 참여 여부도 지켜봐야한다는 관측마저 나오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하고 있다. 매각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대우건설 매각을 이 회장이 밀어붙이다보니 시장에선 그의 벼랑 끝 전술이 아닌가하고 의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위원회 등 정부로부터 헐값 매각 면죄부가 절실한 금융공공기관장인 이동걸 회장이 매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과 정부에 어필하기 위해 혈세 낭비를 비롯해 국부 유출 논란 등 각종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매각 모드로 강하게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산은과 미래에셋대우, 호반건설 등 인수 후보자들간에 맺은 비밀유지 확약 사실상 파기건이다. 호반건설을 비롯해 중국건축공정총공사 등 인수후보자들의 이름이 언론이나 시장에 거론되는 등 이미 비밀유지 협약이 파기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서도 이 회장이 매각을 강행하고 있어서다. 이들간 비밀 확약이 잘 지켜지고 있다면 호반건설을 비롯해 중국건축공정총공사 등 인수후보자들의 이름이 언론이나 시장에 거론돼선 안된다는 게 업계의 중론. 때문에 언론의 오보가 아니라면 시장에 대우건설 매각 관련 정보가 전방위적으로 새어나와 퍼지고 있거나 누설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일부 업계에선 비밀유지 확약이 사실상 깨진만큼 산은이 스스로 자체조사를 벌이는 등 단기적인 매각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공정한 룰에 의한 매각 등으로 매각을 전면 재검토해야한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연 매출이 10조원을 넘고 올 영업이익만 5000억~1조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굴지의 대우건설(시공능력평가 3위)이 밀실 매각을 비롯해 불공정 매각 우려 의혹에 따른 해외 먹튀나 국부 유출 등 논란까지 빚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실제 대우건설 노조는 지나친 경영개입은 물론 밀실 매각 의혹을 해명하지 못할 경우 파업 등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노조는 최근 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 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산은에 인수의향자 리스트를 요구했지만 매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거부하고 있다"며 "밀실매각이 되지 않도록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바른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면 정확히 어떤 업체가 참가했고 현재 어떤 절차로 진행되고 있는지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측 및 노조에서도) 인수의향자와 대우건설이 향후 어떤 시너지를 파악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산은은 철저히 밀실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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