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외식 및 편의점 업계는 무인계산대 개발과 확대에 앞장서고 있으며, 은행권 역시 고객 상담, 자산 관리 등 주요 업무에 로봇과 AI 기술을 도입하는 등 인력 감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로봇들. 이에 대해 미국의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는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로봇 및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되면 세계에서 최대 8억명이 실직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타격이 큰 업종으로 꼽힌 것은 기계장비 운영, 패스트푸드, 백오피스(비영업 사무 부문) 등. 주로 단순 반복, 처리 업무와 관련된 직업이 대상이 됐지요.
로봇으로 대체될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미국은 2017년 8월, 법적으로 ‘로봇세’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자동화 설비로 근로자의 일자리 뺏는 회사에 세금을 부과, 안전장치를 마련하자는 것인데요.
물론 로봇의 확산이 불러올 미래가 비극적인 것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MGI 보고서는 로봇으로 대체가 어려운 교육, 경영, 회계, 건강 등 관리·전문직은 지금보다 일자리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 일자리가 없어지는 대신 로봇과 AI의 효과적 활용을 돕는 등 새 일자리가 대량 창출될 수 있다고도 분석됐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과 정책적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로봇·AI 일자리 대체율 역시 2025년이면 70%에 달할 전망인데요. 2018년에 들어서며 로봇이 불러올 일자리 변화가 한층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 우리는 여기에 얼마나 준비돼 있을까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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