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GM의) 회계는 실무진들이 봤는데 신통치 않다. 관세 같은 건 회계장부에 안 나오기 때문에 볼 수 있는 범위가 좁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원장은 “감리를 하려면 증권선물위원회 요청을 받아야 한다”며 “경영 전반을 봐야 하는데 들여다 볼 수 있는 게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또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 은행 팔려고 할 때 투자은행에 다니던 한국인 고위 관계자가 얘기하길 GM은 도사라고 하더라”며 “세계 곳곳 다니던 회사인 만큼 아홉수를 두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만 엑시트(Exit) 하는 게 아니다. 호주가 마찬가지”라며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내놓을 지 여러 번 고민을 했을 것이고 그런 것을 감안해 대응책을 마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GM의 지분 17%를 보유한 2대 주주 산업은행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 원장은 수조원의 적자가 쌓이는 상황에서 임원진이 성과급을 챙길 때 산은이 역할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답을 피했다.
또 산은이 지난해 10월 소멸된 비토권을 GM 측과 협의해 연장하거나 준하는 요구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에는 “산은도 당연히 고민했을 것”이라며 “지난해 끝났을 때 뭐했냐고 언론이 지적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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