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되고 화려한 전통 궁중무용 ‘처용무’ 선봬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24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공연으로 장보름이를 초청해 ‘서석당의 봄’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첫 무대는 이른 봄날 아침에 버드나무 가지에서 노래하는 귀여운 꾀꼬리를 표현한 ‘춘앵전’으로 공연의 막을 연다. 이어 궁중에서 악귀를 쫓고 궁중 연회 때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추던 ‘처용무’를 선보인다.
검을 가지고 추는 춤으로 정중동(靜中動)의 미가 돋보이며 검의 움직임이 화려한 ‘궁중검무’가 이어지며, 다음으로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 문화를 보여주는 ‘수룡음’이 생황과 단소의 생소병주로 꾸며진다.
마지막으로 절제되고 화려한 춤사위가 돋보이는 ‘무산향’으로 이날 무대를 마무리한다.
궁중무용 ‘춘앵전(春鶯囀)’은 1828년 조선 순조 때 효명세자가 어머니의 생신 축하연을 위해 창작된 향악정재(鄕樂呈才)의 하나이다. 무용수는 꾀꼬리를 상징하는 노란색 의상인 앵삼(鶯衫)을 입고 화문석 위에서 춤을 춘다. 반면 ‘무산향(舞山香)’은 춘앵전과 달리 침상 모양의 대모반 위에서 추는 춤으로 장중하면서 활달하며 춘앵전과 대비된다.
‘장보름이와 함께하는 궁중무용’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8호 진도북놀이 이수자 이자 국립남도국악원 상임단원으로 활동 중인 장보름이를 중심으로 구성된 팀이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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