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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최고 매출···해외 개발 더 늘린다

[중견건설 파헤치기-⑧한신공영]동남아서 최고 매출···해외 개발 더 늘린다

등록 2018.05.02 11:41

수정 2018.05.15 16:13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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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캄보디아 등으로 사업 확장 환율 불안 등 외부 변수는 불안요소

한신공영 사옥 사진.한신공영 사옥 사진.

한신공영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달성한 가운데 동남아시아 신흥국들의 인프라 건설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나서고 있다. 이에 해외사업 다각화로 일감 확보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지난해 매출 1조9678억원·영업이익 1364억원·순이익 75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신공영은 과거 외형성장을 견인한 공공부문 수주경쟁 심화에도 자체 분양사업을 비롯한 민간주택사업을 확대해 왔다.

한신공영은 국내 중견건설사 중에 해외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해외사업 수주에서 21위권 자리에 지키고 있다. 지난해 해외도급공사 금액은 779억원으로 2016년 617억원보다 증가했다. 2004년 베트남 하노이 주상복합 아파트 설계·감리 용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건설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베트남 상수도와 도로, 교통, 주택, 오피스빌딩 공사, 라오스에서는 제방공사, 캄보디아에서는 도로공사를 맡는 등 동남아 주요지역으로 해외사업부문 포트폴리오가 다각화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지난 2016년 신사업T/F팀을 출범시키는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구조를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필리핀 지사를 청산하고 캄보디아에서는 2015년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올해 1월에는 캄보디아에서 909억원 규모의 도로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미얀마에서는 2012년에 현지 정부와 마니푸라 수력발전소 건설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고 2014년에 지분 100%를 보유한 현지 법인(Myanmar Hanshin Co., Ltd.)을 세웠다. 이 법인은 미얀마 현지의 정부 및 민간발주 도급공사 정보 입수 등의 수주영업 활동과 토목 및 건축공사 입찰참여와 현지 업체와의 개발사업발굴을 통한 사업투자 및 단순시공 참여를 위한 법인이다. 한신공영은 올해도 국내 및 해외물류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 했다. 안정적인 사업을 선별 수주해 국내 틈새시장을 노리고, 해외 시장은 계속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한신공영 측은 “해외도급공사에서 베트남을 주요 거점으로한 해외시장의 안정적인 수주물량 확보를 위해 체계적인 검토해 추진 예정”이라고 전했다.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난관은 있다. 미국발 금리인상에 따른 여파로 건설 및 부동산 시장에 대한 영향이 우려가 증가 해외건설시장 역시 유가 혼조세 및 국제정세 불안요소 등의 영향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현재(26일 기준)까지 총 122억3890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어난 수치다. 최악의 해를 보낸 2016년, 2017년과 비슷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중동 제외)의 지난 2017년 동기 대비 수주액 성장률은 3배에 달한다. 이 지역 수주액은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기준으로 43억 달러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급증했다.

다만 2016년과 지난해 바닥을 쳤던 해외수주 실적이 올해부터는 아시아 지역 수주 호조로 증가하고 있지만 외부변수 등에 취약한 불확실한 사업 특성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미 지난 2015년 로이힐 프로젝트에서의 대규모 손실 이후 해외수주 기조를 수익성 위주의 선별구조로 전환했다. 대우건설 또한 2016년 해외공사 부문 대규모 손실을 덜어내는 '빅베스'를 단행한 이후 올해도 추가손실을 신고하는 바람에 매각작업이 무산된 바 있다.

더욱이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및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발주량 감소 우려 등 불안요소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해외수주액은 지난해보다는 늘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 증가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건설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산유국 공사 발주 여건은 나아지고 있지만 발주량이은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았다”면서 “해외 건설에서 손실이 난 건설사들이 다수 있는데, 수주가 수익성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아직 과거 호황기 수준의 수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면은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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