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006년 이후 한 정당 최다인 14곳 확실시촛불민심, 보수정당에 ‘박근혜 국정농단’ 책임 물어문재인·민주당, 집권력 강화로 주도적인 국정운영
13일 치러진 선거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다. 이대로 선거가 끝난다면 역사상 한 정당이 가져간 최다 광역단체장 수를 뛰어 넘는다. 유례없는 선거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한 정당이 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은 광역단체장은 12곳이다. 지난 2006년 5월3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16곳 중 12곳을 가져갔다. 당시 ‘선거의 여왕’이라 불리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거를 이끌면서 이루어낸 결과였다.
당시 한나라당은 야당이었다. 지방선거는 야당이 우세한 경우가 많았다. 당시는 여당이었던 진보정당이 분열하면서 ‘어부지리’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두었다. 이어진 대선에서 한나라당은 대권을 차지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 여당인 민주당에 민심이 힘을 실어준 것이다. 더군다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높은 상황이라, 유권자들의 민심이 현재 정권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준 것이 나타났다.
이러한 지지세는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변화했다. 민심은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왔고,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보수정당에 등을 돌렸다. 보수정당의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당시 새누리당은 분열과 변화를 일으켰다.
촛불민심은 ‘적폐세력’을 몰아내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정치권에 요구했다. 민주당은 민심을 충족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고, 문 대통령을 필두로 다양한 개혁을 일으켰다.
자유한국당도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홍준표 대표가 당을 이끌면서 친박(친박근혜)계열을 몰아내고 ‘보수대통합’을 내걸고 선거를 준비했다. 하지만 국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발목 잡는 야당’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선거를 통해 민심은 보수정당에 심판을 내렸다. 보수의 텃밭이었던 부산과 울산 지역 등에서도 민주당의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됐다. ‘미니 총선’이라 불리는 재보궐 선거에서도 한국당 후보들은 고전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민심의 선택을 얻었다. 지방자치가 강조되는 최근 정치권 경향에서 많은 시도지사를 확보하게 된 것은 민주당에 호재다. 민주당은 대통령과 원내 1당과 함께 많은 시도지사를 통해 주도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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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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