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3~6시간 뒤 이용해도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팀이 사우나에서 사망한 103명을 분석한 결과, 음주가 사우나 사망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의 분석 대상자 103명이 사망한 곳은 모두 사우나룸 안. 사망자의 성별은 남성이 88명으로 여성보다 약 6배 많았습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술자리가 끝나고 3~6시간 뒤 사우나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부검 결과 103명 중 81명의 혈액에서 알코올이 검출됐고, 평균 알코올농도는 0.17%로 만취 상태인 0.1%를 넘는 높은 수치였습니다.
이와 관련 연구팀 유성호 교수는 “많은 사람이 술을 마신 후 이튿날 아침 숙취가 있어도 사우나를 찾지만, 오히려 사고는 이럴 때 더 많다”고 경고하는데요.
만취 때는 물론 술이 덜 깼을 때 또한 (사우나를 하면) 알코올 대사가 더욱 빨라지고 뇌는 저산소증에 빠질 수 있기 때문. 여기에 고열의 환경이 과호흡증후군을 유발하고, 고온 환경을 피하기 위한 체내의 신호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사망위험을 높인다고 연구팀은 말합니다.
아울러 ‘자세’ 또한 사망률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사망한 사람들의 사망 당시 자세를 비교했을 때, 엎드린 자세가 바로 누운 자세보다 사망 위험이 11.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에 관해서는 사우나에서 엎드려 있으면 가슴의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호흡이 어려워져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분석했습니다.
혹시 지금 어제 마신 술로 인한 숙취 때문에 해장 방법을 두고 고민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사우나와 찜질방은 해장 목록에서 제외하세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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