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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패닉장에도 빛나는 ‘엘앤케이바이오’, 어떤 회사?

[stock&톡]바이오 패닉장에도 빛나는 ‘엘앤케이바이오’, 어떤 회사?

등록 2018.07.31 05:01

수정 2018.07.31 07:10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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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주간 약세장에서도 26.62% ↑2분기 흑전 했다는 소식에 주가 상승척추임플란트 전문으로 개발·제조업체미국 등 해외시장 노리며 성장 이끌어

CI = 엘앤케이바이오메드CI =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최근 바이오 패닉 장세에도 일부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주가가 나홀로 상승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중 하나가 척추임플란트 전문업체 ‘엘앤케이바이오’로 지난해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해 주가도 모처럼 활짝 웃은 것으로 보인다.

30일 코스닥시장에서 엘앤케이바이오는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3.85% 하락 마감했지만, 지난해 한주간만 해도 총 26.62%의 상승율을 기록했다. 최근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바이오 패닉 장세에도 이 같은 상승율을 보인 것은 다소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주가 상승 요인이 실적으로 증명한 데에 있자, 이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는 것. 실제 최근 엘앤케이바이오는 2분기 영업이익이 4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고, 매출액은 109억원으로 68.17%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소식에 지난주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과 호주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설 해외법인의 매출액 본격화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다.

김재익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력시장 미국, 호주 향 매출액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규법인인 인도, 홍콩, 말레이시아 매출 본격화가 기대되고 있다”라며 “또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MIS(최소침습수술법) 제품군으로 수익성 재고도 기대되는 상황인데, 동사는 지난 2016년 MIS 시스템을 미국 FDA에서 허가 취득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에 설립된 엘앤케이바이오는 척추임플란트를 전문적으로 개발 및 제조하는 업체로 경추(목뼈) 흉추(가슴등뼈) 요추(허리등뼈) 등 척추 질환 수술에 쓰이는 임플란트 제품의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척추 임플란트 12종, 27개 제품의 판매 승인을 받아 스탠퍼드대병원, 시카고메디컬센터, UC데이비스 등 미국 62개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에선 판매법인 에이지스 스파인을 통해 병원에 직접 납품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병원에도 공급한다. 즉 국내 척추임플란트 기업 중 가장 성공적으로 미국시장 안착한 회사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은 글로벌 척추임플란트 시장의 64.9% 장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엘앤케이바이오의 대표인 강국진 사장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미국 시장 개척에 앞장섰다. 강 사장은 강원대 응용생물학과를 마치고 1992년 세계적 의료 기업인 스트라이커 한국법인에 입사해 척추 임플란트와 인공관절 등을 병원에 파는 영업을 했다.

이후 2004년 지에스메디칼로 옮겨 척추 의료 제품 개발 및 제조를 총괄하다 2008년 직원 3명과 엘앤케이바이오를 창업했다. 글로벌 의료기기업체 스트라이커 한국법인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경력을 살린 것이다.

그는 초창기부터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서 병원 앞에서 1주일 동안 빵과 커피로 끼니를 때우며 의사를 기다린 끝에 첫 거래를 따낸 일화가 전해지기도 한다. 척추임플란트 시장은 다국적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데다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쓰려는 의사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강 대표는 미국 전역을 뛰며 영업해야만 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현재도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어서다. 2010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이란, 태국, 베트남, 호주로 판로를 넓히고 있으며, 최근에는 뉴질랜드, 캐나다,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홍콩 등지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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