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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사장이 진두지휘한 ‘JW 메리어트 서울’ 가보니···

[르포]정유경 사장이 진두지휘한 ‘JW 메리어트 서울’ 가보니···

등록 2018.10.10 17:31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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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개관 이래 첫 개보수 ‘차원이 다른 럭셔리’ 콘셉트1천만원대 펜트하우스 오픈···신세계 ‘강남타운’ 조성 방점

JW 메리어트 서울의 프레지덴셜 펜트하우스. 사진=JW 메리어트 서울 제공JW 메리어트 서울의 프레지덴셜 펜트하우스. 사진=JW 메리어트 서울 제공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총괄사장이 직접 리노베이션을 진두지휘한 JW 메리어트 서울이 10일 언론에 최상급 객실인 펜트하우스를 공개했다.

이날 JW 메리어트 서울을 방문했을 때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투숙료만 1000만원이 넘는 펜트하우스였다. JW 메리어트 서울의 펜트하우스는 정 사장만의 감성과 럭셔리함을 한 눈에 느낄 수 있었다.

호텔 최상층인 32층과 33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는 복층 구조로 설계돼 있었다. 객실 내에 별도의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두 층을 오갈 수 있는 구조다. 미국의 대표 건축 회사 올슨 쿤딕(Olson Kundig)이 디자인 했다.

객실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한강과 남산까지 탁 트인 서울의 전망을 거실의 대형 통창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무공간과 침실, 욕실, 드레스룸, 거실이 구분돼 있고 아주 큰 공간이 복층 구조로 나뉘어 있어 심플하다는 느낌을 줬다. 4000만원대의 뱅앤올룹슨 시그니처 스피커 ‘베오랩 50(BeoLab 50)’, 유명 아티스트의 다양한 작품 등으로 꾸며졌다.

가장 최고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펜트하우스는 311㎡(94평)로 33층에 거실, 32층 2개의 침실로 구성돼 있다. 앰배서더 펜트하우스는 278㎡(84평)에 미팅룸, 거실, 침실 1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뮤직룸 등이 자리해 있다. 1박당 투숙료는 프레지덴셜 펜트하우스가 1500만원, 앰배서더 펜트하우스가 1000만원이다.

보다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식음시설도 눈길을 끌었다. 호텔 1층으로 들어서면 바로 프리미엄 캐주얼 카페 ‘카페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이탈리안 스타일의 컴포트 푸드, 전문 바리스타가 만든 에스프레소, 빵 등을 맛볼 수 있다. 2층에는 초콜릿, 디저트, 웨딩케익 등 다양한 경험 갖고 있는 셰프 츠츠이 미츠이의 프렌치 감성 페이스트리를 맛볼 수 있는 ‘파티세리’가 있다.

JW 메리어트 서울 일식 레스토랑 타마유라의 티 바.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JW 메리어트 서울 일식 레스토랑 타마유라의 티 바.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2층에는 올데이 다이닝 ‘플레이버스’와 일식 레스토랑 ‘타마유라’가 위치해 있다. 플레이버스를 이끄는 셰프 페데리코 로시는 웨스틴 조선호텔,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등에서 일하며 한국인의 입맛을 잘 알고 있는 셰프로 꼽힌다. 이탈리안 요리에 한국인 취향을 접목한 요리를 선보인다. 타마유라의 셰프 사토 히로히토 역시 그랜드 워커힐, 비스타 워커힐 등에서 일하며 한국인의 입맛을 잘 이해하고 일본 전통 가이세키 요리를 선보이는 셰프다. 테판야키, 오마카세를 제공하는 스시스테이션, 일본식 차를 마실 수 있는 티 바 등이 있으며 타마유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사케 2종도 선보인다.

7층에는 그릴 레스토랑 ‘더 마고 그릴’과 컨템포러리 바 ‘모보 바’가 있다. 더 마고 그릴에서는 올해 4월 JW 메리어트 서울에 스카우트 된 피터 피츠-드라이어 셰프가 다양한 고기 요리를 선보인다. 특히 더 마고 그릴에서 요리를 주문하면 12종의 엄선된 나이프 중 한 가지를 고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마고 그릴에는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와인셀러가 설치됐는데 이 곳에서는 800여 라벨의 4000여개 와인이 소장돼 있다. 옆에는 모보 바가 위치해 있는데, 모보 바와 더 마고 그릴 사이에 위치한 야외 허브 가든에서 딴 재료로 만든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객실, 식음업장을 통해 시각과 미각을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넘어 음악, 향, 어메니티로 청각, 후각, 촉각 등 오감을 극대화 하는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호텔의 음악은 뮤직 큐레이션 전문업체 에이디엔노뜨(AD&NOTE)와 피아니스트 윤한 경희대 교수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호텔 각 업장과 공간마다 콘셉트와 특색을 달리 한 BGM 스트리밍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스테레오 시스템도 전면 강화했다. ‘음악은 순간을 바꾼다’는 콘셉트로 해 약 3시간 정도 고객이 머무는 동안 음악이 겹치지 않도록 선곡했다는 게 윤 교수의 설명이다. 또 매달 새로운 음악을 추가하고 빼는 등 업데이트도 한다.

이와 함께 JW 메리어트 브랜드의 시그니처 향인 ‘서틀 소티스피케이션(Subtle Sophistication)’을 공간에서 은은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객실과 식음업장을 제외한 모든 공간에 발향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국내 대표 화장품 ODM 회사인 코스맥스와 신세계의 뷰티앤헬스스토어 ‘시코르’와 협업한 자체 어메니티도 제작했다.

JW 메리어트 서울의 그릴 레스토랑 더 마고 그릴의 와인 셀러.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JW 메리어트 서울의 그릴 레스토랑 더 마고 그릴의 와인 셀러.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이번 리노베이션 과정에는 정유경 사장이 인테리어 등에 하나하나 신경 쓰며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센트럴관광개발이 운영 중이며 이 회사는 신세계센트럴시티가 지분 86.28%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센트럴시티의 최대주주는 신세계(60.02%)로, 정 사장은 어머니 이명희 회장(18.22%)에 이은 신세계의 2대 주주다.

정 사장은 호텔 사업에 일가견 있는 경영인으로 꼽힌다. 정 사장은 1996년 24세의 나이로 조선호텔 상무보로 입사한 후 2009년 신세계 부사장을 맡을 때까지 조선호텔 프로젝트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그룹 호텔 사업을 이끌었다.

정 사장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신세계 면세점 강남점과 정 사장이 직접 2016년 리뉴얼을 이끈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신세계의 센트럴시티가 JW 메리어트 서울과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주형 센트럴관광개발 대표는 “JW 메리어트 서울은 대한민국 비즈니스, 쇼핑의 중심인 서울 강남 반포 센트럴시티에 위치해 쇼핑, 미식, 엔터테인먼트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했다”며 “그 동안 쌓아온 명성을 기반으로 앞으로 다가올 호텔업계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시설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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