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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문화원, 덕흥마을 주민들과 ‘당산나무전시회’ 개최

광주 서구문화원, 덕흥마을 주민들과 ‘당산나무전시회’ 개최

등록 2018.10.18 16:23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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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4시30분 유덕동 덕흥당산나무 주변에서

광주 서구문화원, 덕흥마을 주민들과 ‘당산나무전시회’ 개최 기사의 사진

광주시 서구 유덕동 덕흥마을 주민들이 그림전시회를 갖는다.

비록 몇 시간의 짧은 야외전시이지만 마을의 상징적인 공간인 당산나무 주변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색다른 마을축제로 이루어진다.

19일 오후 4시30분에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12명의 60~70대 ‘마을작가’들이 그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더욱이 매년 정월 보름에 당산제를 올리는 공간이어서 색다르다.

‘마을작가’인 이들은 과거에 그림을 접해보지 않았던 주민들이다.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여 동안 매주 수요일 저녁이면 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였다.

청년작가들의 자원봉사로 그림의 기초부터 배우고 물감을 칠하는 등 제법 구도와 색감을 느끼는 기회를 가졌다.

마을주민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농사일로 바쁘지만 매주 미술수업에 참여했고 그림을 그리며 청년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덕분에 그림에 대해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광주시립미술관도 가보고 담양 담빛예술창고도 가보았다. 생전 처음 미술작품이 전시된 공간을 찾은 나들이였다. 그런 가운데 야외에서 사생도 해보고 마을 풍경도 그리고 자화상도 그려보는 등 마을작가들의 솜씨가 제법 나아졌다.

이제 마을작가들은 자신이 생겼다. 처음 미술수업에 참여했을 때는 막연하게 어렵다고만 생각했지만 열심히 그려 완성된 그림을 보면 기분이 무척 좋았고 뿌듯했다고 한다.

내년에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마을 벽화를 그려 마을의 이미지도 바꾸고 추억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벽화를 통해 마을의 과거와 역사를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어르신들의 마음가짐이 좋아보였다.

자원봉사로 나섰던 3명의 청년작가들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자리가 즐거웠고 어르신들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감사하는 시간이었다고 술회했다.

이번 전시회는 광주 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에서 기획한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실.뜨.기.(실버와 뜨거운 청년의 기억)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되었지만 어르신과 청년의 문화향유 및 세대교류라는 새로운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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