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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상장 생보사 순익 감소···삼성, 전자株 매각 착시효과

5대 상장 생보사 순익 감소···삼성, 전자株 매각 착시효과

등록 2018.11.13 17:42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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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강기영 기자상장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강기영 기자

세제 혜택 축소에 따른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와 지난해 일회성 이익 등의 영향으로 국내 5대 상장 생명보험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중형사인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의 순이익은 각각 70%, 60% 이상 줄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업계 1위사 삼성생명도 계열사 삼성전자 주식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20% 이상 순이익이 줄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5개 상장 생보사의 연결 재무제표(오렌지라이프 제외) 기준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2조4759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6060억원에 비해 1301억원(5%) 감소했다.

이 기간 삼성생명을 제외한 4개 회사의 순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삼성생명 역시 일회성을 이익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감소해 사실상 모든 회사의 순이익이 줄었다.

미래에셋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143억원에서 510억원으로 1633억원(76.2%)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매출액은 3조574억원에서 2조8348억원으로 2226억원(7.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04억원에서 763억원으로 359억원(88.7%) 늘었다.

다만, 이는 PCA생명 인수로 지난해 2분기(4~6월) 순이익에 염가매수차익 1812억원이 포함된데 따른 것으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동양생명 역시 1921억원에서 667억원으로 1254억원(65.3%)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5조4626억원에서 4조3995억원으로 1조631억원(19.5%), 영업이익은 2447억원에서 875억원으로 1572억원(64.2%) 줄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일시적 요인에 의한 사차익 감소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투자수익 감소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비과세 혜택 축소에 따른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와 지난해 상반기 대규모 채권매각이익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대형사인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6591억원에서 3675억원으로 2916억원(44.24%) 감소했다. 매출액은 18조9968억원에서 17조6907억원으로 1조3061억원(6.88%), 영업이익은 9507억원에서 6594억원으로 2913억원(30.64%) 줄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변액보증손익 환입 감소와 지난해 해외 부동산 매각이익 발생의 여파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전했다.

중형사인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는 2736억원에서 2651억원으로 85억원(3.1%) 당기순이익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매출액은 3조2700억원에서 3조7294억원으로 4594억원(14%), 영업이익은 3539억원에서 3581억원으로 42억원(1.2%) 늘었다.

오렌지라이프는 3분기(7~9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922억원에서 올해 814억원으로 108억원(11.7%) 줄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1조2669억원에서 1조7256억원으로 4587억원(36.2%) 증가했다. 매출액은 23조8879억원에서 24조7625억원으로 8746억원(3.7%), 영업이익은 1조7394억원에서 2조3789억원으로 6395억원(36.8%) 늘었다.

하지만 이는 올해 2분기 순이익에 계열사 삼성전자 주식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805억원에서 올해 1조560억원으로 6755억원(178%) 급증했다.

회성 이익을 제외할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7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28억원(23.1%) 감소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보유 중이던 삼성전자 주식 일부 매각으로 7515억원의 이익이 반영돼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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