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격주 보고’ 건의···경제 현안 협의 구축”“경제정책은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중심으로 추진”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어제 임명장을 받을 때 대통령 말씀 중 하나는 경제팀이 ‘원팀’이 되도록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는 당부”였다고 소개하고서 이를 위해 비공식 협의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 관계 장관과의 수시·비공식 협의,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부총리의 매주 금요일 정례 만남, 경제 관계 장관과 청와대 수석이 참석하는 비공식 조율 모임 등을 비공식협의를 위한 방식으로 제시했다.
그는 김동연 전 부총리가 자주 활용한 경제관계장관회의와 같은 공식 회의도 병행하지만, 비공식협의를 수시로 열어 소통할 것이며 취임 첫날인 이날 점심때 이미 장관 6명을 만나 첫 비공식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비공식 만남이 정책토론 모임, 사전조율 모임의 성격을 지닌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김동연 전 부총리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재임 시 투톱 논란이 있었던 것을 의식했는지 “앞으로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경제부총리와 기재부가 중심이 돼 추진하겠다”며 “청와대와 매사에 똑같은 목소리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으며 보이스(목소리)가 다를 수도 있고 입장이 다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다름이 당연할 수 있다”며 “그래서 청와대 팀과 수시로 소통하는 창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일각에서 비공식 모임이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이른바 ‘서별관회의’와 비슷하다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그런 이름을 붙이지 않을 것이며 더 생각해서 김수현 정책실장과 함께 이름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수현 정책실장과 만날 때 필요하다면 관련 장관이나 수석을 동석시킬 것이며 그런 만남을 정규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경제 현안에 관해 문재인 대통령과 자주 의견을 나눌 것이라는 의지를 함께 피력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 때 대통령께 격주로 보고할 수 있는 ‘격주례 보고’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청와대에 (그렇게) 요청했다”며 “2주마다 (대통령께) 경제 현안을 보고하고 협의할 시간이 정기적으로 구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국무조정실장 시절 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주 1회 현안 보고에 배석한 경험에 비춰볼 때 격주 보고가 매우 유용한 소통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경제·민생 현안에 관해 민간·현장의 목소리를 자주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견·중소기업, 대기업, 경제단체, 노동단체, 필요하면 시민단체까지도 소통을 넓혀가겠다”며 “그분들이 말하는 것이 다 정책에 반영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합리적 의견은 반영하고 최소한 그분들의 의견을 정기적으로 경청하는 창구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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