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52주 최저가 21만1500원 대비 33.10% 급등실적 개선 기대감 영향···4분기 시장점유율 2.5%P 상승 전망해외사업 실적 사상 최대치···美 동부 신규 공장 건설 계획
올해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동반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농심은 지난해 라면시장 2~3위 업체의 거센 추격으로 점유율 50%를 위협받으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
농심의 주가는 지난 4분기 이후 16.56% 뛴 상태다. 10월1일 24만1500원이던 주가는 지난 8일 종가기준 28만1500원까지 상승했다. 10월30일 52주 최저가인 21만1500원 대비로는 33.10%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영향을 줬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은 4분기 매출액 5709억원, 영업이익 253억원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각각 4.77%, 76.92% 상승할 전망이다. 2017년 4분기 과도한 프로모션 비용 투하로 실적 쇼크를 시현한 만큼 기저효과도 기대된다.
2018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2조2332억, 영업이익 877억원으로 매출액의 경우 2017년 대비 1.13% 상승, 영업이익은 9.02% 감소할 전망이다.
단 올해 실적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5.23%, 20.41% 상승한 2조3499억원, 1056억원으로 작년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들도 이 같은 기대감에 최근 목표주가를 다시 올려잡고 있다.
흥국증권은 기존 30만원에서 34만원으로,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도 10% 이상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도 32만원에서 35만원으로 목표주가를 9.38% 상향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농심이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개선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증권은 농심이 4분기 기저효과 외에도 라면 판매량이 6.0% 증가하고 비용 부담 축소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농심의 4분기 국내 라면 시장점유율은 57.6%로 전분기 대비 2.5%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농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농심의 라면류 시장점유율은 2017년 56.2% 였으나 2018년 3분기 55.1%로 감소한 바 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국내 라면 사업부 회복이 견인할 전망”이라며 “3분기까지는 경쟁사 신제품 판매호조와 계절면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원·부재료 가격, 판관비 등 전반적 원가 부담이 가중돼 크게 감익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성과도 부각되고 있다. 농심은 작년 12월 2018년 해외사업 실적이 전년대비 18% 성장한 7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현재 중국, 미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 5곳에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해외사업 매출 목표는 작년대비 16% 높은 8억8500만 달러로 잡았다. 농심은 12월 중으로 LA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마무리하고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농심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국내보다는 해외 쪽 실적이 많이 부각됐다”며 “올해 1월 미국 LA공장의 6번째 라인이 가동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수요가 더 늘어나면 추가로 동부쪽으로 신규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시기나 장소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현재 관련 부서에서 동부 공장 건립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덧붙였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미국과 중국 모두 두 자리수의 매출 증가가 가능하고 작년 부진했던 미국의 수익성도 회복될 것”이라며 “국내 라면시장도 점유율 경쟁이 완화되는 만큼 실적개선에 따라 주가도 하방 경직성이 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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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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