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 판매 늘고 신약 개발도 순항 제약사 ‘매출 1조’ 반열 오른단 기대감도외부인사 출신 김영주 대표 경영능력 입증돼
5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종근당과 관련한 리포트를 낸 증권사는 대신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신영증권, KTB투자증권 등 9개사인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이 기존 제품의 탄탄한 실적과 신약 개발 모멘텀을 겸비하고 있다”며 “종근당은 2019년에도 전문의약품부문에서 새 품목을 추가하며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근당은 최근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와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에소듀오’, 당뇨병 치료제 ‘스테글라트’ 등 개량신약 새 제품을 내놨는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신약 개발도 순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종근당은 올해 하반기 대장암 치료제 ‘CKD-516’의 국내 임상3상을 시작하고 2세대 빈혈 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CKD-11101을 일본에 출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종근당이 올해 국내 제약회사 '매출 1조'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현재 한 해 매출이 1조 원을 넘는 국내 제약회사는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정도에 그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종근당이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등 기존 대형 품목들의 매출 고성장세가 2019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더해 종근당은 2019년부터 그동안 진행해온 신약 연구개발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은 2019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223억원, 영업이익 892억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부터 종근당이 증권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배경에는 외부인사 출신의 김영주 대표의 경영능력과도 무관치 않다는 말도 나온다. 김 대표는 신약개발에서 한미약품에 밀리지 않기 위해 신약 연구개발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종근당은 그간 복제약 중심의 성장전략이 먹히지 않자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에서 신약개발을 비전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지난 2015년 대표자리에 오른 인사가 현재의 김영주 대표로, 당시 그가 종근당의 수장 자리에 오른 것을 두고 업계는 파격적 인사라고 평가했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제약업계는 내부 인물을 대표로 승진시키거나 약사출신을 기용하는 일이 대부분인데 김영주는 글로벌제약회사 출신의 외부인사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당시 종근당은 성장동력을 신약 개발에서 찾는데 목적을 뒀기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 머크세르노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일한 이력이 있다.
종근당의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확대는 한 때 실적악화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신약 개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이어졌다. 종근당은 이미 지난해 30건의 임상 승인을 받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임상승인을 받은 기업이 됐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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