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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우상호 입각설, 총선 앞두고 ‘서울시장 디딤돌’되나

박영선·우상호 입각설, 총선 앞두고 ‘서울시장 디딤돌’되나

등록 2019.02.14 14:33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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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개각, 출마 의사있는 정치인 입각 어려워중진의 경우 공천 배제 가능성 높아 재선 포기할 수도지난 총선서 중진의원 다수가 스스로 출마포기하기도이미 정치력 검증된 중진의원, 청문회 통과도 무난할듯

박영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박영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치권 안팎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중진의원이 개각대상에 포함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우상호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영선 의원은 법무부 장관 후보에 올랐다는 것이다. 두 의원은 각각 3선. 4선 의원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기도 했다.

총선을 앞두고 개각을 준비하는 문재인 정부는 현역의원이 겸직하는 장관을 대거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민주당 의원 출신 장관들이 개각 대상으로 예상된다.

총선에 대비해 현직의원들은 ‘터잡기’ 활동에 나서고 있다. 총선을 1년여 남겨두고 지역구 현안을 챙기거나 지역행사에 참석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하는 데 장관 겸직은 걸림돌이 된다.

이 때문에 현역인 박영선, 우상호 의원이 개각 대상에 올랐다는 소식에 의문점이 생긴다. 이들이 입각한다면,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이 입각한다면 총선을 포기하고 새로운 정치적 경험을 쌓는다고 봐야한다.

두 의원은 사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내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경선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중진의원인 만큼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인데, 두 사람 모두 박원순 서울시장에 밀려 좌절됐다. 다만, 박 시장은 3선인 것을 감안하면 다음 지방선거에 나설 수 없어 민주당에서도 차기 서울시장 후보 각축전이 예상된다.

중진의원이 총선을 포기하는 것도 특별한 사례가 아니다. 지난 총선에도 여러 중진의원이 출마를 포기했다. 정당에서도 3~4선 이상을 한 의원이 같은 지역구에 도전하는 것을 꺼려한다. 이 때문에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서는 중진의원도 있었다.

지난 총선에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마저도 7선에 도전하면서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서야 했다. 계파갈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긴 했지만, 당시 3~4선 중진들이 대거 컷오프를 당했었다.

이러한 이유로 중진의원은 시도자치단체장 도전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선거에선 3선이었던 이철우 경북지사가 당선되기도 했고, 4선이었던 양승조 충남지사의 당선도 비슷한 사례다.

박영선, 우상호 의원은 여의도에서 많은 정치경험을 쌓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관료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입각을 통해 경력을 쌓으면 차기 선거에서 인지도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따라서 개각 대상으로 언급된 두 의원 스스로도 좋은 기회가 되는 셈이다.

이들은 정부 입장에서도 좋은 후보군이다. 중진의원으로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국회와 협업이 수월해질 것이다. 또한,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오랜 정치생활로 검증된 인사라고 볼 수 있다.

현역의원의 장관 겸직에는 항상 전문성 문제가 거론됐다. 다만, 두 의원은 국회 상임위 활동으로 경험이 풍부한 편이다. 박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활동을 오래하면서 위원장을 역임했다. 우 의원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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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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