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후 시총 1조 1218억원 증가영업익 4년 새 49.13% 늘어나재무구조·현금흐름 안전성 유지의료용 로봇 개발로 글로벌 시장 진출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영은 지난 2008년 6월 코스닥 상장 당시 시가 총액은 539억원으로 현재(25일 종가기준) 1조 1218억원 늘어난 1조 1757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고영의 최대주주는 고영홀딩스로 19.33%의 지분을 확보하고있다. 주가는 최근 3년간 최저가는 2015년 12월 18일 3만 2500원이었다. 지난해 7월 30일 11만 6900원으로 상장후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거래가는 9만원 선 안착을 시도중이다.
주가 상승은 꾸준한 매출 성장세가 한몫했다. 고영은 지난 2002년 설립된 이후 17년만에 연매출 2382억원을 찍었다. 지난 2016년 매출액 1718억을 기록한 이후 3년만에 2000억원에 진입했다.
영업이익은 4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고영의 2015년 영업이익은 234억원에서 지난해 460억원으로 4년 새 49.13% 증가했다.
재무구조는 2016년 이후 개선됐다. 고영은 2016년 차입금 상환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2016년 말 연결 기준 1억 1549만원이던 총차입금은 2017년 말 ‘제로’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379억원에서 439억원으로 늘었지만,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흐름도 원활해졌다. 2015년 말 580% 수준이던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2018년 말 기준 562.3%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주력 제품인 3차원 납도포 검사장비(3D SPI)가 효자 역할을 했다. 고용이 자체 개발한 3차원 납도포 검사장비(3D SPI)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시장 세계 1위 자리를 지켰고, 표면실장기술(SMT) 역시 2013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2015년까지 1위를 유지했다.
3D 검사장비는 스마트폰, 통신장비, 자동차전장, 반도체산업, 스마트 가전 등 여러 산업 제조현장에서 활용된다. 제조 공정의 불량을 실시간 발견하고 불량이 발생한 원인을 찾아내는 솔루션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판매망을 확충했다. 미국, 중국, 유럽, 일본, 상가폴 등 5개 해외현지 법인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왔다. 전체 매출의 약 12%만 국내에서 나오고 있으며 중국 비중이 23%, 미국 23%, 유럽 20%, 아시아 13%, 일본 9%로 세계 곳곳에서 수익이 가시화되고 있다.
고영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기술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12%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하며 기술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17년 매출액 대비 R&D로 사용한 금액은 230억원으로 이는 매출액(2034억원)의 12.2% 정도다.
고영은 검사장비 이외 로봇 기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고영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3D 측정기술을 활용하면 수술경로에 대해 시각화하고 수술의 위치를 지정하는 수술로봇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는 고영의 성장세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AOI를 중심으로 한 주력사업의 성장성이 견조한 가운데, 신사업의 매출 가시성이 높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밀 검사수요 증가에 힘입어 작년 40% 이상 성장하며 시장점유율 30%를 넘어선 것”이라며 “올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Mid-End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사업인 로봇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초의 뇌수술용 의료로봇은 수술 현장의 요구들을 반영한 버전으로 개발이 완료됐다”며 “식약처의 판매허가 재승인을 거쳐서 하반기 이후 국내 출시와 중국 CFDA, 미국 FDA 승인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도 관측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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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ymh753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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