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면세와 해외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투자 지속으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 : 매출 1조 4,513억원(+1%), 영업이익 1,866억원(-21%)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과 해외 사업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한 1조451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면세와 온라인을 제외한 국내 채널의 전반적인 매출 감소로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18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940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129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럭셔리 브랜드(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뷰티 등)는 설화수의 면세 채널 판매 확대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설화수 진설 라인’과 ‘바이탈뷰티 메타그린’의 리뉴얼 및 ‘헤라 센슈얼 인텐스’의 출시를 통해 브랜드별 핵심 카테고리를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는 아리따움 채널 재정비로 인해 전체적인 매출 감소가 있었으나 ‘라네즈 실크 인텐스 립스틱’, ‘마몽드 크리미 틴트 컬러 밤’ 등 레드 바이브 컬러 립 제품의 출시와 판매 호조로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매출은 확대됐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려, 미쟝센, 해피바스 등)는 온라인 채널 추가 입점과 마케팅 강화로 디지털 매출은 증가했지만, 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자양윤모’ 등 대표 제품의 판매 활성화로 려의 브랜드 매출이 성장한 점이 의미가 있었다. 오설록은 소용량 DIY 제품과 가성비 위주의 티백 제품의 판매가 활성화되며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한 온라인 채널에서 활성 고객 수가 증가하며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1분기 아모레퍼시픽 해외 사업의 매출액은 4% 증가한 5218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44% 감소한 459억원에 머물렀다.
아시아 사업은 5대 글로벌 브랜드 중심의 혁신 상품 출시와 매장 확장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약 4% 성장한 497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설화수는 ‘설린 라인’을 새롭게 런칭하며 고객 저변을 확대했고, 중국과 아세안의 온·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했다. 라네즈는 혁신적인 신제품 ‘크림 스킨’이 아세안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호주와 인도, 필리핀 등 신규 시장에서도 선전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마몽드는 중국 내 백화점 채널을 축소하고 ‘왓슨스’ 등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확대하며 오프라인 비즈니스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화이트 피오니 에센스’ 등 중국 현지 전용 제품을 출시하고, 중국과 아세안, 호주 등에서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하는 등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에뛰드는 일본과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디지털 마케팅 강화와 국가별 출점 전략 차별화를 통해 질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북미 사업은 스킨케어 브랜드 중심으로 기반을 강화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성장한 1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네즈가 ‘세포라’ 입점 매장 수를 확대하고 마몽드가 ‘얼타’ 전 매장에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또 ‘아모레퍼시픽 유스 레볼루션 라인’, ‘라네즈 립글로이 밤’, ‘이니스프리 비비드 코튼 잉크’ 등 신제품 출시도 이어졌다.
유럽 사업은 지난해 구딸 파리 브랜드의 리뉴얼 출시의 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3%의 감소한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네즈가 세포라를 통해 유럽 18개국에 동시 진출하며 유럽 스킨케어 시장 공략의 초석도 다졌다.
다른 계열사인 이니스프리는 국내 매출 하락과 마케팅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5% 감소한 1546억원,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211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에뛰드는 로드숍과 면세채널의 매출액 하락으로 매출이 23% 감소한 501억원에 머물렀고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늘었다.
에스쁘아는 로드숍 매장 수 감소의 영향으로 매출이 7% 감소한 11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5000만원이 발생해 흑자 전환했다.
에스트라는 필러 사업 양도로 인해 전체 매출이 3% 축소된 27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149% 증가한 28억원으로 집계돼 수익성이 강화됐다. ‘아토베리어 365 미스트’를 새롭게 출시하며 제품 카테고리를 다변화했고, 아리따움 등 멀티브랜드숍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유통 채널 조정의 영향으로 매출액(244억원)과 영업이익(56억원)이 각각 6%, 26%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의 발굴과 유통 채널 다각화, 글로벌 신시장 개척,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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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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