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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사업 1위···빅데이터 사업으로 날개 단다

[코스닥 100대 기업|나이스평가정보]CB사업 1위···빅데이터 사업으로 날개 단다

등록 2019.07.19 07:46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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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연평균 15.6% 매출성장률 기록지난해 창업주 별세로 장남 지분상속 완료‘데이터3법’ 통과시 수혜 예상···실적 성장 기대

개인 및 기업 CB(Credit Bureau, 신용정보사업) 전문업체인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높아지는 데이터 활용가치와 연내 신용정보법 개정안 통과시 빅데이터 사업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나이스평가정보는 나이스그룹의 주력자회사로 1985년 설립됐다.

국내 1위 신용평가기업인 나이스평가정보는 ▲개인정보사업 ▲개인신용정보사업 ▲자산관리사업 ▲데이터분석서비스 등 기타사업 등 4가지의 주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개인신용조사회사 업체 중 개인정보, 기업정보, 빅데이터, 채권추심의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가 구축된 회사는 나이스평가정보가 유일하다.

올해 1분기 기준 각 사업 부분별 매출 비중은 개인신용정보사업이 64.45%로 가장 높았으며 기업정보사업 18.89%, 자산관리사업 15.85%, 기타 0.82% 순이다.

또한 100% 자회사인 NICE지니데이타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사업을, NICE신용정보에서는 채권추심, 신용조사 등의 자산관리사업을 진행 중이다.

CB사업 1위···빅데이터 사업으로 날개 단다 기사의 사진

나이스평가정보는 2011년 이후 연평균 15.6%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며 최근 10년간 한번도 역성장을 기록한 적이 없는 알짜 회사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49%, 14.08% 성장한 3838억, 486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전년대비 8.26%, 15.43% 뛴 매출액 4155억원, 영업이익 561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실적 성장세는 나이스평가정보가 30년 업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규모의 신용정보DB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 중심의 신용공여기관에 다양한 고객신용관리 솔루션을 공급중이다.

은행 등 주요 고객사들은 개인고객의 여신심사, 이탈방지, 연채채권 회수, 잠재고객 발굴, 충성도 제고 등 전반적인 고객관리 업무에 나이스평가정보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 카드사 및 통신사와 제휴해 개인신용관리 서비스를 개인 소비자에게도 제공한다.

개인신용조회사업은 금융위원회의 신용조회업 허가를 받은 업체만 사업수행이 가능한 가운데 현재 나이스평가정보를 비롯해 2006년 시장에 진입한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주요 사업자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기업정보사업의 주요 고객은 기업을 심사하는 금융기관 및 거래처의 신용위험도 조사를 필요로 하는 비금융권 기업들이다. 나이스평가정보는 기업 데이터 양과 수집능력, 재무제표 등 핵심정보의 업데이트와 시계열 정확도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나이스평가정보의 최대주주는 42.99%를 보유한 나이스홀딩스(상장명 NICE)다. 이외 MAWE RGLOBAL SMALLCAP FUND와 STICHTING DEPOSITARY APG EMERGING MARKET도 각각 6.12%, 5.1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나이스홀딩스는 나이스그룹 지주회사로 김원우 외 특수관계인이 지분 29.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올해 3월말 기준 국내법인 33개사, 해외법인 17개사 등 총 50개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CB사업 1위···빅데이터 사업으로 날개 단다 기사의 사진

김광수 나이스그룹 전 회장이 작년 3월 별세하며 장남인 김원우씨가 지분을 상속받아 현재 24.61%를 보유 중이며 딸인 김수아씨가 4.27%, 김 전 회장의 아내인 최정옥씨도 1%를 상속 받았다.

김원우 외 특수관계인이 100% 지분을 보유한 에스투비네트워크도 나이스홀딩스 지분 18.09%를 갖고 있다.

작년 창업주인 김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경영권 승계가 불확실해지며 나이스그룹은 유가족이 나이스홀딩스 지분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상속세 문제로 알짜 계열사들이 대거 매물로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스그룹 오너가는 지분 100%를 보유한 에스투비네트워크를 통한 주식담보대출로 자금을 확보해 상속을 끝냈다.

최대주주로 올라선 김원우씨는 1993년생, 올해 26세로 아직 NICE홀딩스와 NICE평가정보 등의 임원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한편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나이스평가정보의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7년 초 6890원이던 주가는 그 해 연말 8690원으로 26.12% 뛰었고 지난해에도 26.15%의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는 1월 2일 10500원에서 18일 종가기준 1만4800원으로 연초대비 40.95% 오른 상태다. 단 지난 6월말 1만91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최근 우호적인 업황과 전개로 향후 실적과 주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발의된 데이터경제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 통과시 정부의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도입으로 밸류에이션 상승이 예상된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마이데이터 산업 육성과 금융규제혁신 추진 방향이 나이스평가정보가 보유하고 있는 개인신용데이터의 가치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인터넷뱅크, 크라우드펀딩, 인슈테크, 마이데이터 시장 확대시 개인신용정보 플랫폼의 활용도 증가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마이데이터 활성화가 이뤄지면 나이스평가정보가 축적한 금융정보와 비금융정보를 융합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하반기 신규 인터넷은행 추가 설립으로 신용평가 솔루션 및 CB사업 실적 성장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단 CB사업은 경기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점과 빅데이터 사업 일정 지연 가능성은 우려점으로 꼽힌다.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위해서는 ‘데이터 3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하나 지난해 11월 국회에 발의된 법안은 여전히 계류 중이며 총선이 다가오며 통과여부가 점점 더 불투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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