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동걸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GM 노조의 파업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노조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GM(제너럴 모터스)가 지난해 어렵게 정상화 계획을 이끌어낸 뒤 준중형 SUV와 CUV 개발에 착수하는 등 노력을 이어온 가운데 빚어진 노조의 파업엔 명분이 없다는 게 그의 견해다.
이동걸 회장은 “작년초 산은이 GM과 어렵게 합의를 봐서 10년간 한국에 존속하도록 했다”면서 “연말엔 연구개발(R&D)법인 분리를 인정하는 대신 중국에서 R&D 물량을 가져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GM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SUV는 올해 양산 체제를 구축해 개발이 곧 완료되고 CUV 역시 내년쯤 설비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동걸 회장은 “평균 연봉 1억원인 한국GM 노조가 임금을 올려달라고 하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노조가 회사의 정상화를 원하는 것인지 걱정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동걸 회장은 이번 사태엔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산은은 지난해 협약서에 담은 내용에 관해서면 주장할 수 있을 뿐 이 부분엔 관여할 여지가 없다는 이유다.
이동걸 회장은 “파업으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는 산은이 제어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한국GM이 나락으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물론 노조로서는 불만을 가질 수 있겠지만 주변을 보면 파업은 시의적절하지 않다”면서 “하루 속히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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