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 지속경영 의지그룹 추진 사업구조 재편···조기 안착 의도
방산 전문가로 꼽히는 한화시스템은 김연철 대표이사 내정자는 방산전자분야에서의 독보적 기술력과 민수분야의 SW(소프트웨어) 역량,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의 접목으로 사업고도와화 신규사업 확대라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는 김 대표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기계부문 대표이사까지 겸임하게 된다. 옥 대표는 제조업에서의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며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또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 나가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순홍 한화테크윈 신임 대표이사와 이기남 한화정밀기계 신임 대표이사는 글로벌 전문가다. 안 신임 대표는 영상 감시장비 사업 전문가로 글로벌 마케팅에 특화돼 있다. 이 대표는 2016년부터 한화정밀기계 사업총괄을 맡으며 글로벌 시장 개척과 신규사업 영역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학과 에너지 분야 전문가인 이구영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케미칼 해외영업팀장, 한화큐셀 북중미사업부장과 미국법인장 등을 두루 거친 글로벌 전략가다.
류두형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첨단소재부문 신임 대표이사는 에너지와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첨단소재 중에서도 태양광 소재 사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김 회장 장남인 김동관 전무가 이끄는 태양광 사업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너지 신임 대표이사에는 정인섭 부사장이 선임된다. 외부 출신인 정 대표는 대우그룹 비서실과 KPMG 컨설팅, 벽산건설 해외사업담당, 한화생명 해외사업팀장 등을 거친 글로벌 전략 전문가다. 정 대표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한화그룹이 추진하는 사업구조 개편과 무관치 않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는 화약방산·기계·무역 3개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지난해 인사에서 화약과 방산을 통합하고 옥 사장을 통합부문 대표에 앉혔는데, 이번 인사 역시 사업구조를 추가적으로 재편하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한화케미칼-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한화에너지 3개 계열사 사령탑에 에너지 관련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앉힌 것으로 미뤄볼 때 신사업을 유기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더욱이 내년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하는 만큼, 사업 일원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한편, 이번에 내정된 7개사 대표이사는 각 사의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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