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 이용했다는 의혹 제기 돼
헬릭스미스는 지난 26일 김용수 전 헬릭스미스 대표의 부인인 이혜림씨는 23일 2500주를 평균단가 17만6629원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김 전 대표의 자녀인 김승미씨도 평단 17만6807원에 5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들이 처분한 금액을 환산하면 총 5억3000만원에 달한다.
김용수 전 대표는 헬릭스미스 창업자인 김선영 대표의 처남이기도 하다. 또 이혜림 씨는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의 처남인 김용수 전 대표의 부인이고 김승미씨는 김 전 대표의 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23일 장 마감 후 임상 3상 환자에서 가짜약과 약물의 혼용 가능성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김 전 대표의 부인과 딸은 이런 악재성 공시 직전에 주식을 처분해 대규모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공시 직후 헬릭스미스 주가는 4거래일 만에 17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일단 사측은 최대주주 일가의 지분 매도에 대해 “매도자는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용수 전 대표 부인과 자녀가 헬릭스미스 임상 관련 악재성 정보를 미리 입수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23일 장 마감 후 임상 결과 혼용과 재임상 실시를 골자로 한 공시가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에 정보를 파악하고 팔아 치웠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그도 그럴것이 김용수 전 대표 역시 지난해 8월 회사를 떠난 뒤 10여 차례에 걸쳐 10만주 이상을 처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의 지분율도 기존 2.76%에서 현 1.79%로 낮아졌다. 당시 퇴임 당시 김 전 대표는 시장에서 오버행 우려가 제기되자 “당분간 보유 주식을 팔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그는 결국 잇따라 주식을 처분하면서 주주들로부터 비난을 사기도 했다.
앞서 과거 신라젠 임원 역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논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지난 7월 8일 신라젠 전무였던 신 모 씨는 보유 중이던 신라젠 주식 16만7777주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총 처분금액은 약 88억원에 달했다.
당시 신라젠은 신씨의 주식 매도에 대해 “신 전무의 세금 납부와 채무 변제 목적이다”고 설명했지만, 펙사벡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며 주가가 11.21% 급락했다.
이로부터 한 달 뒤 면역 항암제 ‘펙사벡’의 간암 치료 3상 시험중단 권고 발표가 나오면서 신라젠의 주가는 이전보다 더 폭락세를 걸었다. 업계에서는 신 전무가 펙사벡의 무용성 평가 결과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일었고 검찰은 지난달 28일 신라젠 부산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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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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