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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헬릭스미스 오너일가 미공개 정보 이용 매각 여부 ‘모니터링’

금감원, 헬릭스미스 오너일가 미공개 정보 이용 매각 여부 ‘모니터링’

등록 2019.09.27 17:42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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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 이용했다는 의혹 제기 돼

헬릭스미스 ‘엔젠시스(VM202-DPN)’3상 임상 경과 보고 기자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헬릭스미스 ‘엔젠시스(VM202-DPN)’3상 임상 경과 보고 기자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헬릭스미스 최대주주 일가가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엔젠시스(VM202-DPN)’에 대한 임상 혼용과 발표 연기를 공시하기 직전 보유지분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 금감원은 추후 혐의점이 포착될 경우 기획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26일 김용수 전 헬릭스미스 대표의 부인인 이혜림씨는 23일 2500주를 평균단가 17만6629원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김 전 대표의 자녀인 김승미씨도 평단 17만6807원에 5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들이 처분한 금액을 환산하면 총 5억3000만원에 달한다.

김용수 전 대표는 헬릭스미스 창업자인 김선영 대표의 처남이기도 하다. 또 이혜림 씨는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의 처남인 김용수 전 대표의 부인이고 김승미씨는 김 전 대표의 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23일 장 마감 후 임상 3상 환자에서 가짜약과 약물의 혼용 가능성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김 전 대표의 부인과 딸은 이런 악재성 공시 직전에 주식을 처분해 대규모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공시 직후 헬릭스미스 주가는 4거래일 만에 17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일단 사측은 최대주주 일가의 지분 매도에 대해 “매도자는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용수 전 대표 부인과 자녀가 헬릭스미스 임상 관련 악재성 정보를 미리 입수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23일 장 마감 후 임상 결과 혼용과 재임상 실시를 골자로 한 공시가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에 정보를 파악하고 팔아 치웠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그도 그럴것이 김용수 전 대표 역시 지난해 8월 회사를 떠난 뒤 10여 차례에 걸쳐 10만주 이상을 처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의 지분율도 기존 2.76%에서 현 1.79%로 낮아졌다. 당시 퇴임 당시 김 전 대표는 시장에서 오버행 우려가 제기되자 “당분간 보유 주식을 팔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그는 결국 잇따라 주식을 처분하면서 주주들로부터 비난을 사기도 했다.

앞서 과거 신라젠 임원 역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논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지난 7월 8일 신라젠 전무였던 신 모 씨는 보유 중이던 신라젠 주식 16만7777주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총 처분금액은 약 88억원에 달했다.

당시 신라젠은 신씨의 주식 매도에 대해 “신 전무의 세금 납부와 채무 변제 목적이다”고 설명했지만, 펙사벡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며 주가가 11.21% 급락했다.

이로부터 한 달 뒤 면역 항암제 ‘펙사벡’의 간암 치료 3상 시험중단 권고 발표가 나오면서 신라젠의 주가는 이전보다 더 폭락세를 걸었다. 업계에서는 신 전무가 펙사벡의 무용성 평가 결과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일었고 검찰은 지난달 28일 신라젠 부산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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