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대 떨어진 분기 영업이익 반등 예상7조5000억원 전망···반도체·스마트폰 효과5G 시대 진입로에서 전 사업부문 ‘청신호’
일본이 촉발한 수출 규제 조치는 오히려 소재 다각화라는 전화위복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올해 들어 6조원대로 내려앉은 분기 영업이익에서 탈피해 7조원대 반등이 예상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달 4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한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63조6220억원에 영업이익 7조150억원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하나금융투자는 영업이익 7조5000억원까지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직전 분기 영업이익 6조5970억원을 6% 이상 뛰어넘는다. 영업이익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17조5700억원)보다 60% 수준 떨어진 것이지만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 분쟁을 고려했을 때 선방이다.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영향을 사실상 받지 않았으며 향후 수입 다각화도 문제없다는 분석이 속속 나왔다. 오히려 재고 소진 기회가 줄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으로는 반도체 3조원, 스마트폰 2조3300억원, 가전 6600억원, 디스플레이 1조원 등이 예상됐다.
반도체가 선두에 서고 스마트폰이 보수적인 관점을 뛰어넘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파운드리 가동률 100%에 육박한 것이 반도체 기초 체력을 증명한 것으로 봤다. 이는 비메모리에서 카메라 이미지 센서와 5G 영향으로 가동률이 올라간 것으로도 연결됐다. 여기에 중국 시장에서 카메라 이미지센서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혁신’을 내걸며 내놓은 갤럭시폴드와 ‘효자폰’으로 불리는 갤럭시노트10의 성과도 분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신 3사가 지금까지 판매한 폴드 물량은 1차에 1000여대에 이르며 2차에 1만여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급제 판매량까지 합치면 3만대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갤럭시노트10도 이미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넘기며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상반기에 기존 제품 재고 조정으로 발생했던 비용이 3분기에 발생하지 않아 스마트폰 사업 마진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게다가 중저가 전략으로 내놓은 갤럭시A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량이 양호하다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화웨이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사실상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만 5G 폰 판매를 하고 있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가전사업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QLED TV 판매 흐름에 비춰 직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추격이 거센 디스플레이 사업은 일단은 중소형 패널 사업에서 성과를 거둬 직전 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시대로의 변화는 모바일 D램, 낸드, 스마트폰, 통신장비, 비메모리 사업까지 전반적으로 두루 영향을 끼친다”며 “삼성전자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우려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dori@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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