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GA의 불완전판매비율은 개선됐으나 계약유지율은 전체 영업채널에 비해 저조해 금융당국은 불공정영업 행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속 보험설계사 100명 이상 190개 중대형 GA의 수수료 수입은 7조4302억원으로 전년 6조1537억원에 비해 1조2788억원(20.8%) 증가했다.
2년 전인 2017년 수수료 수입 5조1809억원과 비교하면 2조2493억원(43.4%) 급증한 금액이다.
중대형 GA의 신계약 건수는 2017년 1021만건에서 2018년 1278건, 지난해 1461만건으로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대형 GA를 통한 계약이 1221만건으로, 손해보험 상품이 1307만건으로 신계약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대형 GA의 이 같은 실적은 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전년 7조2863억원에 비해 1조9496억원(26.8%) 감소했다. 생명보험사는 4조325억원에서 3조1140억원으로 9185억원(22.8%), 손해보험사는 3조2538억원에서 2조2227억원으로 1조311억원(31.7%)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조9963억원을 당기순이익을 남긴 이후 10년만에 가장 적은 금액이다.
지난해 장기 인(人)보험시장에서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인 손보사들을 중심으로 GA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GA들만 더 많은 수익을 챙겼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지난해 GA에 고급 안마의자와 순금 등을 지급하는 과도한 시상·시책으로 출혈경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설계사 빼가기를 놓고 허위사실 유포 논란이 번지면서 두 회사가 정면충돌하기도 했다.
중대형 GA의 지난해 불완전판매비율은 0.08%로 전년 0.13%에 비해 0.05%포인트 하락해 개선됐다.
반면 이 기간 13회차 유지율은 80.42%, 25회차 유지율은 61.53%로 각각 0.76%포인트, 2.01%포인트 낮아져 악화됐다.
이 중 25회차 유지율의 경우 전체 영업채널 평균인 63.82%와 비교해 2.29%포인트 낮은 수치다.
민동휘 금감원 보험영업검사실 부국장은 “대형 GA를 중심으로 신계약 건수와 수수료 수입 등 외형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불완전판매비율은 다소 개선됐으나 25회차 유지율이 전체 영업채널 평균 대비 2.29%포인트 저조해 불공정영업 행위가 완화됐다고 보기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험영업 경쟁 심화 등으로 모집질서 문란 등 불공정영업 행위와 소비자 권익 침해 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지속적,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수수료 수입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작성계약’ 체결과 특별이익 제공 등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하면서 이상 징후가 포착되는 회사에 대해서는 현장검사를 통해 엄중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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