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물류 자회사 설립, 소통 부족에서”“해운업 진출 법적 불가능···오해 풀렸으면”“실적 회복 3분기 예상···중소 상생 나설 것”
운송·해운업계가 포스코의 시장 진입에 대해 우려하는 가운데 포스코 최고경영진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린 ‘산업부-철강업계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내 출범하는 물류통합법인 ‘포스코GPS’(가칭)에 대한 포스코그룹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올초 철강업계 신년인사회 이후 4개월 만이다.
최 회장은 “물류 자회사는 사전에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소통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 얼마 전 이사회 끝나고 난 뒤 공식입장을 냈다”며 “회사 내 물류관련 업무(제품 원료 운송계획 수립, 운송 계약, 배선 지시 등) 인력 100여명이 그룹사 흩어져 있는데 그 인력을 한 곳에 모아 효율화 하고 전문성 높여야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과정에서 스마트팩토리 경험을 바탕으로 (물류 업무) 스마트화 하게 되면 관련 운송·해운업계와 시너지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지난 1분기 실적 악화에 빠졌고 2분기부터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제철은 300억원의 적자를 냈고, 포스코 영업이익은 7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40% 급감했다.
최 회장은 실적 회복 시점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하반기 3분기가 지나면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산업부에서 주관하는 행사니깐 철강업계의 어려움 잘 말씀드려 정부와 함께 업계 어려운 난국을 타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성윤모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철강산업 위기극복 및 경쟁력 강화’ 행사에는 최정우 회장뿐 아니라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 등 철강업계 CEO들이 참석했다. 성 장관은 “수요절벽이 가시화되는 이번 달부터 기업의 유동성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자금 공급이 필요할 경우 관계기관과 신속히 협의해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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