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황 점검회의···“ELS 전체 발행 규모, 조만간 확정”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손실 위험이 크고 목표 수익률이 높은 ELS 상품이 증가한 것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고, 저금리로 수익추구 현상이 심화되면서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최근 판매되고 있는 해외지수형 ELS의 월별 평균 쿠폰이자율은 작년 말 4.87%에서 지난달 7.57%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러한 상품에 대한 광고나 판매 시 투자자 보호 절차에 문제가 없는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전체 ELS 발행 규모 등과 관련해 업계 등과 충분한 논의한 뒤 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3월 글로벌 증시의 폭락으로 파생상품 리스크가 부각된 이후 증권사의 과도한 ELS 발행과 판매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LS 총 발행액을 자기자본의 1~2배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 외환 건전성 수준을 높이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손 부위원장은 “증권사는 수익원 창출, 다변화 목적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확대해 왔다”며 “부동산 투자는 규모가 크고 중도 환매가 어려울 뿐 아니라 부동산 경기 하강 리스크가 있어 증권사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증권사의 자체 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고 올해 만기도래분인 2조6000억원을 중점 모니터링 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캐피탈사의 경우 자금조달의 상당부분을 회사채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성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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