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중에는 DB생명, 손해보험사 중에는 MG손보의 RBC비율이 가장 낮았다. 하나손해보험의 RBC비율도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밑돌았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올해 3월 말 RBC비율은 267.2%로 전년 12월 말 269.6%에 비해 2.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 말 RBC비율 286.9%와 비교하면 19.7%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2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로 산출한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가용자본은 1분기(1~3월) 중 주가 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이 2조7000억원 줄어드는 등 총 2조8000억원 감소했다.
요구자본은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라 신용·시장위험액이 5000억원 증가했으나 금리역마진위험액 폐지로 금리위험액이 1조3000억원 감소하는 등 총 5000억원 줄었다.
업권별 RBC비율은 생보사는 284.6%에서 281.2%로 3.4%포인트 하락한 반면, 손보사는 241.5%에서 241.9%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의 RBC비율은 푸르덴셜생명이 434.%로 가장 높았다. 오렌지라이프(393.8%), BNP파리바카디프생명(366.8%)은 뒤를 이었다.
3대 대형 생보사의 RBC비율은 교보생명(346.1%), 삼성생명(325%), 한화생명(245.6%) 순으로 높았다.
DB생명의 RBC비율은 165.5%로 생보사 중 가장 낮았다. IBK연금보험의 RBC비율은 174.6%로 다음으로 낮았다.
10개 종합 손보사의 RBC비율은 삼성화재가 296.9%로 가장 높았다. 한화손해보험(235.5%), 메리츠화재(229.6%)는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4대 대형 손보사의 RBC비율은 DB손해보험(218.1%), 현대해상(214.8%), KB손해보험(189.1%) 순으로 높았다.
손보사 중 RBC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MG손보로 104.3%에 머물렀다. 하나손보의 RBC비율도 128.3%로 금융당국 권고치를 밑돌았다.
서영일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올해 3월 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했다”면서도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 상황 분석 강화와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jk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