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사용처서 SSM 제외됐으나가맹점·신선식품 비중 높은 GS만 사용 가능2Q GS 흑자 전환 성공···롯데는 고객 이탈
7일 GS리테일의 2분기 실적 IR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SSM인 GS더프레시는 2분기 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GS더프레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8.2% 감소한 3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부터 부진점을 폐점한 영향이었다. GS더프레시는 올 상반기에만 12개의 점포를 정리했다.
GS더프레시가 외형 축소로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에 대해 회사 측은 본부 중심의 체인오퍼레이션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판매를 제외한 발주, 가격관리 등 모든 것을 본부에서 주도해 점내 작업을 최소화 하고 효율화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GS더프레시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재난지원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지역 내 상권과 골목경제 활성화 취지로 지급된 만큼,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대형마트나SSM에서는 결제가 불가능하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운영하는 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선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제한된다.
이들 SSM과 달리 GS더프레시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처가 아이사랑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아동 돌봄 쿠폰 사용처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다. GS더프레시는 농축수산물 매출 비중이 40%가 넘는 점, 가맹점 비중이 50%에 달하는 점 등이 반영돼 아이사랑카드 사용처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SSM업계에서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역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롯데슈퍼는 2분기 아쉬운 실적을 냈다.
롯데쇼핑 IR 자료를 살펴보면 롯데슈퍼의 2분기 매출액은 4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96억원으로 전년 동기(198억원)보다는 줄었으나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쇼핑은 재난지원금 사용 제한에 따른 고객 이탈 영향으로 감소한 매출 비중이 15%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 영향으로 SSM 전체 매출도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SSM 전체 매출은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인 5월과 6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2.4%, 14.7% 역신장했다. 2분기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10.0% 줄었다. 1분기 2.1%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이달 말까지 가능한 만큼 3분기에도 같은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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