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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저금리發 위기, 양손잡이 경영해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저금리發 위기, 양손잡이 경영해야”

등록 2020.08.09 09:56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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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창립 62주년 기념식디지털 기반 새 사업모델 구축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저금리發 위기, 양손잡이 경영해야” 기사의 사진

올해 창립 62주년을 맞은 교보생명의 신창재 회장<사진>은 “급격한 시장 변화 속에 살아남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는 기업이 되려면 한 손으로는 기존 생명보험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다른 손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난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위성방송으로 진행한 창립기념식에서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미래의 생존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저금리와 빅테크(Bigtech)기업의 위협으로 보험업계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며 생존의 문제를 화두로 제시했다.

신 회장은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생명보험사들의 이차역마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금리 상품의 비중이 큰 대형사들의 경우 재무건전성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부채적정성평가(LAT) 결손금액과 각종 보증준비금이 급격히 늘어 자본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맞춰 시행할 예정인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도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강력한 플랫폼을 보유한 빅테크의 위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며 전통 금융사들을 위협하고 있는 빅테크기업에 대해 언급했다.

신 회장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전환)’을 통한 양손잡이 경영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020년 하반기 전략회의’ 당시 “조직, 소통 방식, 업무 절차, 사업 모델을 디지털 기반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디지털 기반 상품·서비스 혁신 ▲보험사업·자산운용 업무 절차 효율화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신 회장은 “보험사업에서 양손잡이 영업을 하려면 대면영업 방식을 효율화하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비대면영업 방식을 개척해야 한다”며 “요즘 같은 격변의 시대에는 회사뿐 아니라 보험설계사, 임직원 모두가 양손잡이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그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함께 플랫폼 내에서 활동하면서 원하는 가치를 얻는 ‘양면시장 플랫폼’을 거론하며 “양면시장 플랫폼에 대한 아이디어는 보험사업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분야에서 찾아야 한다”며 “강력한 양면시장 플랫폼을 많이 개발하면 할수록 시장 지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신 회장은 최근 ‘광화문글판’ 특별편으로 게시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노래 ‘런(RUN)’ 가사를 소개하며 “앞으로 우리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로 나아가야 한다. 때로는 넘어질 때도 있겠지만, 꿋꿋이 다시 일어나 달리자”며 “익숙함을 지나 두려움을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면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사랑받는 100년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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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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