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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문화원 수강 최경심씨, 동서문학상 시 부문 금상 수상

광주 서구문화원 수강 최경심씨, 동서문학상 시 부문 금상 수상

등록 2020.10.27 17:45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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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창작반 3년간 수강 습작활동···‘얼룩말 나비와 아버지’라는 작품으로 영예

최경심씨최경심씨

광주 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 문예창작반 문화교실 수강생이 최근 동서문학상 금상을 수상해 화제다.

지난 3년간 문예창작반 수업을 들으며 시를 습작해온 최경심(66)씨는 2020년 제15회 삶의 향기 동서문학상에 ‘얼룩말 나비와 아버지’라는 작품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대상에는 상금 1천만원, 금상은 5백만원이다.

이번 동서문학상에는 장르별로 시 9,947편, 소설 1,740편, 수필 3,171편, 아동문학 3,773편이 접수된 가운데 대상은 소설부문 김혜영씨의 ‘자염煮鹽’이 받았고 수필 부문 조현숙씨의 ‘항아리의 힘’, 아동문학(동화) 부문 주미선씨의 ‘또또’가 각각 금상을 받았다.

시 부문 심사를 맡은 손해일 시인과 신달자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이번에 금상을 수상한 최경심씨의 작품은 짜임새와 간결하고 거부감 없는 비유가 안정감을 주면서 은근한 감동을 유발시키는 힘이 예사롭지 않았다고 평했다.

심사위원들은 최씨의 작품에 대해 혈육은 아픈 것이 아닌가, 그리고 등에 업힌 자식을 내려놓지 못하고 떠나는 자는 곧 아버지라는 슬픈 이름이라면서 인간의 삶에서 누구나 거쳐야 하는 이별을 슬픔을 지나치게 앞세우지 않고 절제를 가지고 끝을 맺은 결단력이 작품의 품위를 더 격상시켰다고 밝혔다.

최씨는 “2017년부터 광주 서구문화원 문예창작반을 수강했고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문화교실 운영이 되지 않아 시를 쓰는 일이 다소 힘들었다”면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생각으로 우리 주변의 야기들을 시로 풀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씨의 작품은 <월간문학> 12월호 발표를 통해 등단하게 되며 한국문인협회 입회 자격이 부여된다.

서구문화원은 이처럼 우리 지역에서 늦깎이 시인들을 탄생시키는 산실로 떠올라 늘 지역문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시 전문지 <시와 사람> 여름호에서는 김성룡(67) 시인이 ‘극락 가는 길’ 외 4편으로, 겨울호에서는 임인택(72) 시인이 ‘아무르강에서 온 편지’ 외 4편으로 각각 신인상을 수상했고, 최근 문단에 등단한 시인들로는 허문정, 전종훈, 김재정, 장미자씨 등이 있다.

지난 2005년에 등단했던 이겨울씨는 등단 이후에도 꾸준히 문예창작반에서 활동하고 국제펜광주문학상에서 ‘바람에 눈을 벤 구름’으로 올해의 작품상을 받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서구문화원 문예창작반 강사는 김종 전 조선대 교수, 강만 전 광주문인협회 회장, 김정희 전 서구문화원 국장 등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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