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대 국내 프로틴 시장 하이뮨으로 정조준건강·다이어트 관심↑ 그릭요거트 매출 210% ‘쑥’지난 3년 적자 지속 포트폴리오 확대로 반등 기대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가 지난해 2월 출시한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은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고 월 평균 3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이뮨이 단기간에 매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단백질 시장의 확대로 풀이된다.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25년 33조 원으로 예상된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프로틴 제품 반응이 뜨겁다. 국내 프로틴 시장도 2019년 500억~60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1000억 원대로 2배 성장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크게 증가한 가운데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근력 유지 등 단백질 섭취에 대한 소비자 니즈도 커지고 있다. 단백질 보충제 시장에서 유일하게 산양유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는 점도 하이뮨 성장세에 견인차 역할을 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일동후디스는 하이뮨을 건강기능식품 통합 브랜드로 정하고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모델로는 가수 장민호를 기용해 타깃층인 중장년들에게 확실히 어필했다는 평이다.
그릭요거트 ‘후디스 그릭’도 대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450g 대용량 제품 매출은 지난해 누계 기준 전년 대비 약 210% 성장을 실현했다. 일동후디스는 장기화한 '집콕' 생활로 대용량 제품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생활 패턴의 변화로 소비자들의 체중 고민이 깊어진 만큼 무설탕 저지방 제품도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일동후디스가 성인영양식, 요거트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쓰는 이유는 분유 시장이 침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국내 조제분유 생산량은 1만6353톤으로 2016년 2만896톤 대비 27.8% 줄었따. 오프라인 소매시장 규모도 2018년 1369억 원으로, 2014년 1953억원 대 비 29.9% 줄었다.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판매가 감소하는 상황이다.
일동후디스 또한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일동후디스는 2019년 기준 매출액 1147억 원, 영업손식 27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매출액은 ▲2017년 1490억 원 ▲2018년 1369억 원 ▲2019년 1147억 원으로 감소 추세다. 영업손실은 2017년 48억 원에서 2018년 119억 원까지 확대됐다가 2019년 27억 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업계에서는 하이뮨의 상승세에 힘입어 일동후디스가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하이뮨은 일동후디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분말 형태에 이어 분말 스틱, 액상 파우치 타입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균형 잡힌 성인 분유라는 점을 내세운 ‘하이밀크’도 출시했다. 산양유 영양을 기반으로 한 하이뮨과는 달리 이 제품은 우유 영양을 토대로 한 점이 특징이다. 일동후디스는 하이뮨과 하이밀크 두 가지 제품을 통해 중장년층을 공략함과 동시에, 근육 운동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까지 타깃군을 확대하고 있다.
일동후디스 측은 “그릭요거트는 최근 특색있는 영상광고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나가면서 간편한 식사대용, 가벼운 건강 간식으로써의 매력을 알려나갈 계획”이라며 “하이뮨은 앞으로 국민 건강을 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건강기능식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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