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현 산업은행 선임 부행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말 쌍용차가 회생 절차에 들어간 이후 투자유치 협의회를 구성해 ARS를 추진했으나 대주주 마힌드라와 잠재적 투자자인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 사이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추가 협상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P플랜 역시 HAAH가 의사결정을 하지 않고 한국을 떠나 금융지원 여부를 결정할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P플랜은 사전에 인수자를 정해놓고 법원 회생절차를 통해 채무관계를 해소한 뒤 곧바로 매각하는 방식으로 ARS 프로그램이 무산되면서 거론됐다.
앞서 쌍용차가 작년 12월 20일 회생절차와 ARS(자율규조조정지원)를 신청한 후 마힌드라와 HAAH가 투자유치 협의를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HAAH가 출국했다.
이후 쌍용차는 채무자 부채의 절반 이상을 가진 채권자가 동의해야 하는 진행 가능한 P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 부채의 20%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산은이 잠재적 투자 전제 없이는 어떤 P플랜을 비롯해 금융지원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 부행장은 “산은은 쌍용차에 대한 신규 투자유치가 실패하거나 사업계획의 타당성이 미흡해 P플랜이 불발할 경우 통상적인 회생절차가 불가피하다”며 “자동차 산업에 이해가 높은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통한 정상화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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