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죽방렴은 물살이 드나드는 지족해협에 대나무 발을 세워 멸치를 잡는 전통적 어업방식이며 현재 23개가 보존돼 있다. 이곳에서 잡히는 일명 죽방멸치는 그물이 아닌 자연적인 방식으로 잡히기 때문에 비늘이 덜 벗겨져 희소성과 신선도가 높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한다.
해양수산부는 남해 죽방렴과 같이 어업인이 지역의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 어업자원 중 보전 가치가 높은 어업유산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해 왔다. 2015년 제주 해녀어업, 보성 뻘배어업, 남해 죽방렴어업 지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9개의 국가중요어업유산이 지정돼 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어업 유산에 관심이 높은 프랑스, 영국, 중국, 일본 등의 외신기자단 6명을 초청했다. 이들은 해양수산부 해리포터 기자단 3명과 함께 경남 남해군 전도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된장과 붓을 이용한 전통 방식으로 쏙잡이 체험한 후 지족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이동해 남해 죽방렴을 직접 체험함과 동시에 남해 대표 먹거리 멸치 쌈밥, 유자 빵 등의 시식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외신기자 도쿄신문(일본) 나카무라 아키히로는 “전통 어업인 남해 죽방렴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인상 깊었으며 앞으로도 어촌관광 산업에 관심을 두고 관련 행사에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사전 현장 방역 조치 및 점검 및 참석자 건강 상태 확인,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경철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한국의 국가중요어업유산과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외신기자분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게 생각하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어촌을 찾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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