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사6구역 시공사 해지 안건 과반 이상 찬성 가결반도건설컨소 “일방적인 해지 조치”···대응 수위 관심조합 새 시공사 선정할듯···현대 GS 등 대형사 뛰어들까“시공사 교체 결국 조합원 비용·미래리스크 감수해야”
29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26일 정기총회에서 반도건설 컨소시엄(반도·중흥토건)과의 시공 계약을 해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서금사6구역의 시공사 해지 안건에 대한 투표 결과 과반수 이상 조합원이 참석해 과반수 이상 찬성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부산 서금사6구역)조합장이 바뀌면서 일방적으로 해지 안건이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금사6구역은 부산광역시 금정구 서동 161번지 일원(13만7429㎡)에 아파트 2948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앞서 반도건설 컨소시엄은 2017년 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지분은 반도건설 55%, 중흥건설 그룹의 중흥토건 45%로 총 도급액은 4707억원이다. 단지는 재개발 이후 지하 2층부터 지상 40층, 16개동, 총 2948세대로 규모다.
최근 부산에서는 조합 집행부 해임을 추진 중이거나 기존 시공사 계약 해지를 추진 중인 사업지는 10개 이상이다. 우암2구역, 서금사5구역, 범천4구역, 괴정5구역, 우동3구역이 기존 시공사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엄궁1구역, 대연8구역이 시공사 계약해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에서도 아파트 브랜드 등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컨소시엄보다는 대형 시공사의 단독 브랜드를, 그중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좋아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기존 반도건설 컨소시엄 시공권 계약을 해지한 서금사6구역 조합도 일부 이같은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도건설 컨소시엄의 법적인 조치 등 대응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향후 조합측이 새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최근 부산지역 도시정비시장에서 시공권을 놓고 겨루고 있는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건설사들이 뛰어들지도 이목이 쏠린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건설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에 따라 시공사 교체가 이뤄지는 것이 조합원에게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시공사 교체가 이뤄지면 공사 기간이 더 길어지면서 사업비 지출이 커질 수 있고 이전 시공사가 계약 해지를 이유로 소송 대응을 할 경우 소송비용 등의 지출이 사업비에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 관계자는 “시공사 교체가 결국 건설사들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좋지 않다”면서 “특히 조합원 입장에선 시공사 교체는 비용리스크와 미래향후 전망에 대한 리스크도 안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ksb@newsway.co.kr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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