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50년까지 전 사업장 100% 재생에너지 전환

지난해 상반기 완공된 LG전자 북미법인 신사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북미법인은 이 패널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사용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오는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LG전자는 세계 각국의 탄소 배출 규제와 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라 LG전자는 앞서 선언한 2030년 탄소중립에 이어 2050년 전 사업장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

우선 북미법인은 올해 말까지 생산, 물류, 오피스에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이후 2025년까지 해외 모든 생산법인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국내외 전체 전기 사용량의 5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국내 사업장에서도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점진적으로 높여 2030년 60%, 2040년 90%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발전 및 사용과 함께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REC(Renewable Energy Credit)’ 구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체결 등 다양한 방안을 적용할 방침이다.

실제 인도 노이다 생산법인은 3.2M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도입했다. 해당 설비를 통해 법인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유엔(UN)의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청정개발체제) 사업으로 등록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절차도 진행 중이다.

앞선 2019년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장의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수준으로 줄이는 ‘탄소중립 2030’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박평구 LG전자 안전환경담당 전무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 실현, 재생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