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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이랜드이츠, 새 구원투수로 반등 나선다

‘코로나 직격탄’ 이랜드이츠, 새 구원투수로 반등 나선다

등록 2021.07.20 17:03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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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반토막·적자 600억 기록한 이랜드이츠애슐리브랜드장 맡았던 황성윤 신임 대표 선임오프라인 재정비와 HMR·배달 강화로 성장 이끌어애슐리 올해 연매출 2600억 전망···2019년보다 늘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랜드그룹의 외식 계열사 이랜드이츠가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 동안 애슐리 리뉴얼을 진두지휘한 신임 대표이사 체제를 통해 위기를 넘는다는 구상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황성윤 이랜드이츠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황 신임 대표는 이랜드이츠에서 애슐리브랜드장을 맡아온 인물이다.

이랜드이츠가 대표이사를 교체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 실적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이츠는 이랜드그룹이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부문을 분할해 2019년 설립한 외식전문기업으로 애슐리, 피자몰, 로운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외식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이랜드이츠의 지난해 매출액은 2320억원을 기록했다. 이랜드이츠가 2019년 분할 설립돼 그해 7월부터 12월까지 기록한 매출이 2363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매출액이 일년 사이 반토막난 것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638억원으로 출범 2년만에 적자 전환했다.

다만 이랜드이츠는 대표 뷔페 브랜드 ‘애슐리’의 성장을 위안 삼고 있다. 이랜드이츠는 지난해 애슐리의 재정비가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애슐리 프리미엄 모델인 ‘애슐리퀸즈’ 매장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메뉴를 크게 늘려 ‘월드 와이드 뷔페 콘셉트’로 전환했다. 애슐리퀸즈 매장 수는 기존 7곳에서 현재 66곳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 리뉴얼을 진두지휘한 것이 바로 황성윤 신임 대표다.

황 신임 대표는 1982년생으로 만 39세의 업계 최연소 CEO다.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2008년 이랜드그룹에 입사했다. 황성윤 대표는 최근까지 애슐리브랜드장으로 일하며 애슐리의 HMR과 배달 서비스, 애슐리퀸즈 업그레이드 등의 과제를 지휘했다.

실제로 애슐리는 차별화 매장, HMR, 배달 서비스 등 신사업에서 모두 연착륙에 성공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애슐리가 지난 2019년 내놓은 간편식 브랜드 ‘애슐리 홈스토랑’은 2019년 밀키트에 이어 지난해 냉동간편식에도 진출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간편식 수요가 느는 데 힘입어 월 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350% 늘어나는 등 성과를 내는 중이다.

애슐리의 배달서비스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슐리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일부 매장을 배달 파일럿 매장으로 설정해 시범운영 하다가 지난해 43개 매장, 올해 60개 매장으로 배달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애슐리 배달 서비스 매출 역시 월 평균 10%의 성장률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

이랜드이츠는 현 추세대로라면 애슐리가 HMR에서만 연 매출 6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배달서비스까지 합치면 HMR, 배달 등 언택트 식음 콘텐츠에서만 연간 750억원 수준의 매출을 벌어들이게 된다. 오프라인 매장도 연 매출 185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부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애슐리의 연매출은 26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매출보다도 높은 수치다.

황 신임 대표는 그 동안 애슐리를 강화한 전략을 계속 추진하며 오프라인에서는 매장 정리와 브랜드 재정비를 지속하는 한편 온라인에서는 배달 서비스와 HMR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체 온라인몰인 ‘홈스토랑’을 강화해 밀키트와 냉동간편식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홈스토랑’은 2019년 애슐리의 인기 메뉴들을 가정에서도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밀키트 형태로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냉동간편식으로 확대됐다.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홈스토랑의 지난해 지난해 매출액도 전년 대비 700% 이상 성장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외식 브랜드 중에 HMR, 배달, 오프라인 매장까지 세가지 분야에서 모두 성과를 내고 있는 브랜드는 현재 애슐리가 거의 유일하다”며 “코로나19 4차 재확산으로 어려운 시기이나 언택트와 합리적 프리미엄을 입은 애슐리를 통해 새롭게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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