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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의 포스코, 미래 짊어질 통합연구소 TF 꾸렸다···건립팀장에 김정용

최정우의 포스코, 미래 짊어질 통합연구소 TF 꾸렸다···건립팀장에 김정용

등록 2021.08.26 14:27

수정 2021.08.26 17:20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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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부문 산하 그룹종합연구소건립TF팀 신설TF팀장에 김정용 前 포스코건설 상무지난 13일 이사회에 연구소 건립 추진계획 보고“이차전지소재·수소 등 신성장 R&D 통합”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포스코가 이차전지소재, 수소, 인공지능(AI) 등 신성장 사업의 연구개발(R&D) 기능을 한 곳에 모은 ‘그룹종합연구소’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올해 3월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통합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라고 언급한 뒤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프로젝트다.

26일 포스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상반기 신성장부문 산하에 ‘그룹종합연구소 건립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TF팀장이자 연구소 공사단장에 김정용(60) 전 포스코건설 상무를 발탁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달 13일 열린 포스코 이사회에서 보고사항으로 그룹종합연구소 건립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포스코 신성장부문은 기존 이차전지소재사업실과 산학연협력실 2개 담당에서 그룹종합연구소 건립 TF팀이 추가됐다. 포스코는 현재 포스코건설 본사가 있는 송도 등 연구소를 지을 수도권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TF팀을 꾸린 만큼 이르면 연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연구소 착공 시점에 대해 “아직 착공 시기는 결정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정용 TF팀장은 포스코건설 상무로 있다가 올해 1월말 임기 종료 후 2분기 포스코로 자리를 옮겼다. 1962년생으로 인하대를 졸업한 그는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 시공총괄(상무보)를 거쳐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 상무로 승진한 뒤 서울 여의도 파크원 빌딩 공사단장을 지냈다. 포스코건설 본사 이전 당시 송도업무시설 건립공사 현장 소장을 맡기도 했다.

또다른 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건축 분야에서 큰 프로젝트를 많이 담당했고,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파크원(69층)도 총괄해 온 역량 등을 고려해 적임자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그룹종합연구소 추진은 스마트팜, 친환경소재, 그린모빌리티, 수소 등 신성장사업 관련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진행된다.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신성장 사업 R&D 기능을 통합해 운영한다는 게 포스코 방침이다.

앞서 최정우 회장은 올해 4월 1일 포스코 창립기념일에 맞춰 “그룹 사업구조를 그린모빌리티 중심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철강을 넘어 전기차 강재 및 부품,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이메일을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생산능력을 증강하고 리튬·니켈·흑연 등 원료에서부터 양·음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강화해야 한다”며 “전기차 전용 강재, 모터코어 등 핵심부품, 이차전지 원료 및 소재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공급자이자 전기차 시장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하자”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그룹종합연구소를 통해 인공지능, 친환경차 소재, 이차전지소재, 친환경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R&D 시너지 제고와 사업 기회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현재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확대 중이다. 양극재는 지난해 광양공장 3단계 착공에 이어 추가 증설을 추진하고, 천연흑연 및 인조흑연 음극재는 세종·포항 공장 1단계 증설을 연내 완료하고 2단계 증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수소 사업은 2050년 그린수소 500만톤 공급체계 구축이라는 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철강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 등을 활용해 수소 제조·판매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해외 수소사업 개발 및 수송·저장·인프라 구축에 그룹사와 공동으로 참여키로 했다.

포스코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4개 사업(스마트팜, 친환경소재, 그린모빌리티, 수소)의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이들 조직은 신규 사업 개발 및 발굴에 주력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철소를 스마트팩토리로 바꾸기 위해 인공지능 개발을 강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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