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는 지난 26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올리면서 연 0.75%로 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회의 후 “누적된 금융 불균형을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시사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 20곳은 26일 이후 기준금리 인상 관련 리포트를 잇달아 냈는데 전체의 80%에 달하는 16곳이 연내 두 번의 회의 중 한 차례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고 그 중에 13곳은 오는 11월 금통위 회의 때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년 총 8회에 걸쳐 여는 한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올해 두 차례 회의만 남겨두고 있으며 오는 10월 12일과 11월 25일에 회의를 열 예정이다.
오는 11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본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DB금융투자, KTB투자증권 등 13곳이었다.
이들 증권사는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가 금융 불균형 리스크 대응으로 이동했고 이번 금리 인상의 정책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려면 10월 이후는 돼야 할 것이라는 시각을 나타냈다.
반대로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3곳은 10월 회의에서 금리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한은이 금융 불균형 선제적 대응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장기화에 따른 실물 경기의 부정적 영향력이 과거보다 둔감해진 것을 조기 인상의 배경으로 꼽았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SK증권 등 4개사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한 정책효과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내년 1분기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한화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는 올해 11월과 함께 내년 1분기에도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7월 금통위 이후 관련 보고서를 낸 증권사 19곳 중 첫 금리 인상 시점을 10월로 예상한 증권사는 11곳으로 가장 많았다. 8월 인상을 점쳤던 증권사는 하나·키움·대신·신영·하이·KTB 등 6곳이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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