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개인회사 ‘지음’, 지주사 대웅 지분 4.95% 보유네이버-대웅제약 합작회사로 대웅 장부가액 폭증 의혹이해진 2018년 등기이사직도 사임, 글로벌투자만 전념가액증가는 대웅제약 호재 영향, 설립 시 주가 변동 無
하지만 감사보고서, 대웅의 주가 등을 종합해보면 이해진 GIO의 개인회사 지음과 네이버-대웅제약 간의 합작회사 다나아데이터와의 관계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된다.
8일 이해진 GIO의 개인회사인 유한회사 지음의 감사보고서와 주가 등을 종합해보면 지음과 네이버-대웅제약의 합작회사 다나아데이터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버는 2018년 말 대웅제약과 의료 및 보건 분야 빅데이터 사업을 하는 합작법인 다나아데이터를 설립했다. 이해진 GIO의 개인회사인 지음은 대웅제약의 지주사인 대웅의 지분 4.95%를 보유 중이다.
지음의 대웅 지분 장부가액은 2019년 373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1449억원으로 폭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해진 GIO가 네이버에 영향력을 행사, 지음이 보유 중인 대웅의 지분 평가액을 높였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감사보고서와 대웅의 주가, 이해진 GIO의 행보 등을 종합해볼 시 지음과 다나아데이터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해진 네이버 GIO는 현재 네이버 등의 경영 전반에서는 물러난 상태다.
지난 2017년 초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한데 이어 지난 2018년 초에는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현재 그는 글로벌 투자를 총괄하는 GIO직만 맡고 있다. 추가로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Z홀딩스의 경영통합으로 탄생한 빅테크기업 A홀딩스의 대표이사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등기이사직을 사임하고 글로벌 투자에만 매진해왔던 이해진 GIO가 네이버와 대웅제약 간의 합작회사 설립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실제로 이해진 GIO는 지난 2018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당시 글로벌 투자 및 경쟁 환경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답변을 쏟아냈던 반면 국내 사업 분야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네이버 역시 지속 이해진 창업자의 지음과 네이버의 사업은 그 어떠한 연관관계도 없으며 각각의 사업적 판단에 따라 별개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해진 창업자의 개인회사인 지음이 대웅의 주식을 구체적으로 어느 시기에 확보했는지 여부는 공개되진 않고 있다.
다만 네이버는 지난 2017년 준대기업 집단 지정 시 지음이 대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해진 GIO가 지음을 통해 지분을 확보한 것은 최소 2017년 이전이다.
최근 들어 네이버와 대웅제약의 합작회사 다나아데이터와 지음 간의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지음의 감사보고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음이 보유하고 있던 대웅의 지분가치는 지난 2018년 513억원에서 2019년 373억원으로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말 기준 1449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일부 언론 등에서는 이해진 GIO가 다나아데이터 설립에 영향력을 발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을 제기했다.
하지만 지음의 대웅 지분 장부가액 증가는 다나아데이터 설립과는 무관한, 대웅의 주가 폭등 영향이다. 2019년 말 대웅제약의 국내외 소송이 일단락 되면서 지주사인 대웅의 주가가 폭등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2019년 12월29일 대웅의 종가는 1만2950원이었지만 지난해 12월30일 5만300원까지 치솟았다. 대웅의 주가 폭등에 지음이 보유 중인 대웅 지분의 장부가액 역시 폭증, 1449억원까지 올랐다.
대웅의 주가는 지난해 말 5만300원까지 폭등했다가 하락세를 거듭. 8일 오전 9시45분 경 3만19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 역시 “대웅의 주가는 다나아데이터를 설립한 2018년 11월13일과 해당법인 설립을 발표한 2019년 3월15일 대웅의 종가는 전일 종가와 큰 변동이 없었고 그 이후 오히려 다소 하락세를 기록했다”면서 “2020년 들어 대웅의 주가 상승은 시기별로 대웅제약의 경쟁사 제품의 식약청 허가 취소, 미국 소송 판결 등 사업적 이벤트에 대한 분석을 담은 언론보도가 다수 보도된 바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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