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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측근·실적 성장’ 주역들 전진배치 예상

[2022 재계 인사③]‘총수 측근·실적 성장’ 주역들 전진배치 예상

등록 2021.10.12 17:23

수정 2021.10.1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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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정기선 체제 준비···측근 송명준·김종철 유력현대차 신사업·제네시스 강화, 내부 한용빈·이상엽 거론허태수 회장 총애 ‘미래사업’ 상무 3인방, 승진설 ‘솔솔’부회장 공석인 LG전자···‘호실적’ 이끈 권봉석 사장 주목

‘총수 측근·실적 성장’ 주역들 전진배치 예상 기사의 사진

국내 대기업들이 ‘위드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예년보다 이른 정기 임원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 각 그룹은 내년 사업 준비를 위한 조직 정비에 바쁜 모습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총수일가를 보좌하는 최측근과 그룹 미래를 이끌어갈 인물들을 중심으로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로운 오너가 ‘가신라인’ 주목 =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사장 승진과 함께 측근들의 승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복수의 현대중공업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에서는 송명준 전무와 김종철 전무 등의 부사장의 승진 가능성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송명준 전무는 정 사장과 같은 연세대 동문으로 대학 선후배로써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1969년생인 그는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 재무지원부문장으로 경영지원실장으로 있는 정 사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또 현대오일뱅크의 직영 주유소 인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 등에 참여하며 업무 능력을 검증받았다.

197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종철 전무는 경영지원실 계열사지원 부문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16년 임원으로 승진하며 오너 일가를 제외한 최연소 임원에 오르기도 했다.

GS그룹은 이른바 ‘허태수 사단’으로 불리는 지주사 ㈜GS 소속 1970년대생 상무 3인방의 전무 승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허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미래사업팀 소속인 곽원철 상무(1972년생)와 황재웅 상무(1976년생), 업무지원팀장을 맡고 있는 최누리 상무(1973년생)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최누리 상무는 지난해 초 허 회장 취임 당시 GS홈쇼핑에서 함께 건너 온 인물로, 허 회장의 총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 박사 출신인 최누리 상무는 GS홈쇼핑에서 경영기획담당 본부장을 거쳐 CI사업부장을 역임했다.

곽원철 상무와 황재웅 상무는 각각 허 회장 취임 직전과 직후 선임된 임원들로, 미래사업팀에서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투자를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곽원철 상무는 파리고등경영대학(HEC Paris)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글로벌 통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 디렉터로 재직했다. 황재웅 상무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보스턴컨설팅 상무 등을 거쳐 종합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 부사장과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들 3명의 상무는 선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11월 임원 인사 명단에서는 제외됐지만, 올해 단행될 임원 인사에서는 일부 승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선 허 회장이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승진을 통해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효성그룹은 매년 연초에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과 조현준 회장의 동일인(총수) 공식 지정에 따른 조직 재정비 등을 이유로 연말로 앞당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재계에서는 조석래 명예회장과 조 회장 등 2대에 걸쳐 오너가를 보필해 온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승진 기본 조건은 실력 바탕으로 한 성과 = 현대자동차그룹은 핵심 계열사 현대차를 중심으로 신사업과 제네시스, 고성능 N 브랜드 사업에 힘을 싣는 인사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부사장 직급에서 신임 사장 승진자가 몇 명 나올지는 최대 관심사다. 지난해 인사에서 정의선 회장은 국내 사업 및 제네시스사업본부를 맡아온 장재훈 사장과 현대차 미래 먹거리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이끄는 신재원 사장의 승진 카드를 꺼냈다.

기획조정3실장을 지낸 한용빈 사업전략실장 부사장은 현대차 내부에서 입지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국인 중에서는 정 회장이 BMW에서 영입한 토마스 쉬미에라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의 승진 가능성도 있다는 게 현대차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차 디자인 기준을 끌어올렸다고 평가를 받는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전무가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할지도 주목된다. 이상엽 전무는 유럽의 고급차 벤틀리 출신으로 정 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삼성전자는 사장단에 새로 합류해 이재용 부회장을 보좌할 차기 리더발탁에 관심이 쏠린다. 3~4년 전 부사장으로 승진한 연구위원 출신 임원 중에서 핵심 보직을 맡고 있는 인물에서 승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재계가 주목하는 인물은 김경준 무선개발실장(1965년), 송두헌 종합기술원 디바이스연구센터장(1964년), 김형섭 반도체연구소장(1966년), 박재홍 파운드리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장(1965년생) 등이 있다.

LG그룹의 경우 LG전자에서 승진자를 대거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 상승세를 이끈 H&A(생활가전)사업본부와 HE(TV)사업본부가 중심에 설 것이란 게 중론이다.

이에 더해 지난 7월 말 MC(모바일)사업본부 폐지 이후 유임된 소속 임원들의 거취에 따라 이동폭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사장급 최고위 임원 세대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LG 승진 인사의 관전포인트는 권봉석 대표이사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다. 권 사장은 지난해 인사에서도 부회장 승진이 점쳐졌으나 구광모 회장은 조기 승진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조성진 전 부회장이 물러난 뒤 (주)LG 권영수 부회장,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 등 3명의 부회장단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 연말 권봉석 사장이 승진하면 부회장단은 4명으로 늘어난다.

회사 안팎에서는 차기 사장 승진 후보자로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부사장 등이 승진할지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LG전자의 전략을 총괄하는 1962년생 조주완 부사장은 구광모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중책을 맡고 있다. 미국법인장을 거쳐 2020년 인사에서 CSO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도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박형세 부사장은 TV 분야 전문가다. 1966년생으로 TV사업운영센터장을 역임하며 본부 사업구조 개선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부터 HE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연모 부사장을 비롯한 MC사업본부 임원의 경우 다른 사업본부로 자리를 옮기거나 다른 계열사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MC사업본부 임원 12명 중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은 이 부사장과 이현준 MC모바일기술협력태스크리더 전무, 하정욱 MC연구소장 전무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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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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