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개입 가능성 재차 강조
정 원장은 21일 온라인 중계를 통해 열린 송년기자간담회에서 “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될 사항이지만 대출 금리는 좀 더 올라가고 예금금리는 덜 올라가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 대출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부담은 늘고 금융회사는 추가적 이익을 발생시키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에서 형성되는 금리의 전제조건은 한국은행의 정책금리와 민간의 자금에 대한 수요”라면서 “이 과정에서 정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감독‧정책 당국이 이야기하는 시장 개입 부분은 금리 수준”이라면서 “합리적으로 결정돼야 하는 부분은 예대금리차인데 이 금리차가 과도하게 벌어지면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그간 예대금리차 확대와 관련해 ‘불개입’ 원칙을 강조해왔던 바 있다. 하지만 정 원장이 이달 초 타당성을 살펴보고 개입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입장을 바꿨다.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은 지난 7일 여신금융업계 CEO들과의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예대금리차가 과도하게 벌어지는 것은 금융소비자 측면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며 “점검 결과 (금리차 확대가) 타당한지 여부를 판단해서 감독당국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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