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4573만CGT(표준선 환산톤수·1846척)가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은 2280만CGT(965척)를 수주해 5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735CGT(403척·38%)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해상운임 급등에 따라 발주가 작년 대비 10배 이상 급증한 컨테이너선 수주를 싹쓸이하면서 한국을 추월했다. 다만 한국은 발주량이 크게 늘자 제한된 건조공간을 고려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키웠다.
조선업의 수주는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몰리지만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상반기에 집중됐다. 지난해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의 연간 수주계약 66%가량이 4분기에 체결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 조선은 1분기 579만CGT(34%), 2분기 527만CGT(30%), 3분기 366만CGT(21%), 4분기 263만CGT(15%)를 각각 수주해 상반기에만 전체 수주의 64%가 몰렸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국조선해양의 수주금액은 1분기 60억달러, 2분기 80억달러, 3분기 59억달러, 4분기 29억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17억9000만달러, 2분기 37억1000만달러, 3분기 25억4000만달러, 4분기 28억2000만달러를 수주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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