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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업계 1위 등극 기대감···'3조 매출' 전망도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업계 1위 등극 기대감···'3조 매출' 전망도

등록 2022.03.07 16:31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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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공장 풀가동"···작년 매출 1조5680억원 '4공장' 부분 가동 앞두고 수주 활동 활발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매출 성장 예상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업계 1위 등극 기대감···'3조 매출' 전망도 기사의 사진

국내 바이오기업 중 시가총액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셀트리온의 실적을 넘어서 당당히 업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규모 생산능력 확대로 위탁생산개발(CDMO)기업의 위상을 굳히고 있는데다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에 따른 사업 확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가총액 50조에 달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1조5680억원, 영업이익 5373억원을 기록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개발한 셀트리온으로, 매출액 1조8908억원, 영업이익 7539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22조6000억원으로 업계 2위이지만 지난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상승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와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진단키트 매출의 증가 등이 매출에 영향을 줬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특수보다 주력 사업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으로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중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되더라도 매출 안정성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작년 매출액은 수주 확대 및 3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전년 대비 4032억원(34.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3.5%나 늘어 2445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최초 흑자 발생 후 4년 만에 8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 기간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CAGR)은 69%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배 이상 증가했다.

CMO(위탁생산)부문도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수주 69건을 기록했고, 올 하반기 부분 가동 예정인 '4공장'의 선 수주 활동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 3곳과 총 5제품의 계약을 체결했다. CDO(위탁개발)부문에서는 자체 기술 플랫폼인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를 론칭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예상 실적에 대해 "작년 매출 중 코로나19 관련 사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지 않아서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현재 전 공장이 풀(full) 가동 중이고, 올해 5월부터는 mRNA 백신의 원제(DS·원료의약품)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4공장 부분 가동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업계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공장 가동률 증가 ▲mRNA 원액 생산 ▲4공장 부분 가동 등을 통해 올해 눈에 띄는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보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3공장 가동률 증가 등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25% 증가한 1조95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또 연말 4공장 부분 가동 개시 전후로 활발한 수주 확보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mRNA 원액 생산 시설 가동 개시를 통해 향후 관련 트랙 레코드 및 수주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 효과로 올해 연 매출이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미국 바이오젠사(社)가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검증된 바이오시밀러 제품 독자 개발 역량, 신약 사업 진출 가능성까지 확보하게 됐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대상 회사로 편입되고 양사 간 내부거래를 제외한 실적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로 잡히면, 연결실적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등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액 8470억원, 영업이익은 1927억원을 기록했는데, 양사의 실적을 단순 합산해도 매출은 2조원이 넘고 영업이익은 7300억원에 달한다. 양사의 높은 성장성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을 100% 확보하게 됨에 따라 CDMO·바이오시밀러·신약을 3대 축으로 하는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 기반을 다지게 됐다"며 "삼성 바이오 사업의 미래 준비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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